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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다큐인사이트' 게이 합창단 지보이스-유부녀 레즈비언 김규진…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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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사진제공 : KBS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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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성소수자에 대한 이미지는 흔히 극과 극이다. 시사 프로그램에선 성소수자를 심각하고 무겁게 다뤄왔고, 예능 프로그램은 가볍고 희화화해서 다루곤 했다. 이 모든 것들이 저마다 의미를 가졌겠지만, 우리네 삶이 그렇듯 일상은 무거움과 가벼움, 늘 그 사이에 있다.

"사실 난 노래를 참 잘하는데,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뿐 문득 가사 한 구절이 내 얘기같이 느껴져 눈물을 삼키다 콧물을 마셔서 음정 놓친 거야" - 사실 난 노래를 잘하는데 中 (지보이스 창작곡) -

▶ 게이 합창단 지보이스(G-voice)

'지보이스'는 한국에서 제일 오래된 게이 합창단이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소모임으로서 2003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지보이스에선 누구나 편하게 사랑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삶을 말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직접 노래로 만들어 관객들 앞에서 부른다. '있는 그대로 존재한다'는 당연한 일이 누군가에겐 쉽게 허락되지 않기에, 지보이스 활동은 그 자체로 단원들에게 치유가 되고, 용기가 된다. 이들의 노래는 차별로 인해 상처받은 누군가를 보듬어주기도 하고,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진솔해지려는 누군가에겐 용기가 되기도 한다.

"너희가 미움을 가르칠 때, 우리는 사랑을 하리라 노래하리라" - 길고양이의 노래 中 (지보이스 창작곡)

▶ '대한민국 국적 유부녀 오픈리 레즈비언'

김규진은 꽤 유명한 회사원이다. KBS 뉴스에도 출연했고, 많은 팔로워를 가진 트위터 인플루언서이며, 책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녀가 유명해진 이유는 '결혼'을 해서다. 단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생을 함께하고 싶어 결혼을 했는데, 세상이 주목했다. 여자가 여자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그녀는 평범한 결혼식을 올렸고, 여느 신혼부부처럼 행복하게 살지만, 단 하나의 절차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바로 '혼인신고'. 김규진은 이 거대한 평범함을 위해 비범한 일상을 감수한다.

"차별은 소수자가 나와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걸 미처 알지 못할 때 일어납니다" - 김규진, 국회 '차별금지법' 제정 기자회견 中-

▶ 성소수자는 어디에나 있다

정확히 집계될 순 없지만, 성소수자는 전체 인구의 약 5%로 추정된다. 20명 중 1명이다. 적어도 방송이 나갈 50분간, 성소수자에게는 안정과 위안의 시간이, 아닌 이에게는 당신의 가족과 이웃일지 모를 성소수자에게 한껏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방송이 나간 후 나흘 뒤인 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이다.

다큐 인사이트 <빛은 무지개>는 13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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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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