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회동을 마친 후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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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세 명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해 여야 협상이 난항에 빠진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은 13일 오후 7시 본회의를 열어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하기로 했다.
한민수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장께서는 소모적 논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다보니 오늘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와 민생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각을 총괄하는 국무총리를 선출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 총리 공백을 더 이상 지속할 순 없다”며 “다음 주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는데 총리와 대통령이 모두 국내에 없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본회의 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박 의장은) 민심의 목소리를 청와대가 경청하고 이에 따른 합당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를 했다”며 “이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것도 감안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공개, 비공개 협의를 주선하고 합의에 이르도록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놓고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 공보수석은 전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는 의장 주재로 약 한 시간가량 회동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박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함으로써 국민과 야당의 의사를 충분히 수용하고 반영했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므로 총리 인준안 처리에 야당이 협조해주기를 요청했습니다만 충족된 답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야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준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의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서 최소한 박준영, 임혜숙 후보자에 대해서만큼은 부적격자로 다른 사람을 선정해야 된다는 요구를 했지만 그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인사청문 절차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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