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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중국, 미중 무역대표 첫 회동 시사…"진전 있으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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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
[중국 상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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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중 양국의 무역 협상 대표가 조만간 처음으로 만나 트럼프 행정부 시절 체결된 1단계 무역 합의에 관한 논의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회동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13일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중국 측도 관련 소식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상황에 진전이 있으면 제때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현재 미중이 여전히 상대국에 부과 중인 일부 가중 관세가 철회되기를 원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일방적 가중 관세는 중국에도, 미국에도, 세계에도 유리하지 않다"며 "중미 무역 관계는 상호공영적인 것으로서 쌍방은 마땅히 상호존중, 평등의 기초 위에서 대화로 서로의 합리적 관심사를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7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무역 협상 대표가 처음 만나 원론적 수준의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5일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 포럼에서 "아직 (중국 카운터파트를) 만나지 못했다. 만남을 고대하며 가까운 시일이길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때인 작년 1월 미중 양국은 무역 갈등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을 전제로 중국이 미국에서 대량의 상품·서비스를 추가 구매하는 것을 골자로 한 1단계 무역 합의를 맺었다.

중국은 1단계 합의 이행 기간인 2020∼2021년에 걸쳐 2017년 대비 총 2천억 달러(약 217조원)어치의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등의 여파로 중국의 미국 상품 구매는 목표만큼 이뤄지지 않았다.

중국의 구매 약속 이행 부족 상황에 미국도 불만이지만 중국도 미국이 부과 중인 고율 관세 폐지를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 이후에도 연간 2천500억 달러(약 278조5천억원)에 달하는 중국 제품에 기존 25% 관세를 계속 부과해왔고 중국도 미국 제품에 맞불 관세를 그대로 유지해왔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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