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신생 페퍼저축은행 여자 배구단 광주에 둥지 튼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3일 광주시-페퍼저축은행 연고지 협약 체결

연합뉴스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광주시 연고지 협약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3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비지니스룸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단 창단에 따른 연고지 협약식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왼쪽)과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구단주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5.13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신생 구단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에 둥지를 틀었다.

광주에서는 15년 만에 지역 연고의 동계 프로 스포츠를 볼 수 있게 됐다.

광주시와 페퍼저축은행은 13일 광주시청에서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배구연맹(KOVO)에 여자 배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자마자 연고지 유치에 나섰다.

시는 지난 4월 한국배구연맹에 연고지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조인철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 정순애 광주시의회 부의장, 전갑수 광주시 배구협회장, 김민철 조선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등으로 유치추진단을 꾸려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시는 배구 전용구장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염주종합체육관과 보조구장 활용이 가능한 빛고을체육관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와 전주에 지점을 운영하는 점 등을 근거로 페퍼저축은행을 설득해왔다.

특히 연맹과 기존 6개 구단이 배구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페퍼저축은행에 지방의 한 도시를 연고지로 검토하도록 권유하는 점, 동계스포츠에 대한 광주 시민들의 유치 열기가 높은 점 등을 강조했다.

현재 광주에는 90개의 생활배구팀이 운영 중이고 초·중·고교와 실업팀에서 120여명의 전문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치밀한 전략, 준비된 인프라, 지역사회의 열망이 빚어낸 합작품이라고 시는 평가했다.

시는 페퍼 배구단 유치로 '겨울 스포츠 부재'라는 오랜 숙제를 해결하고 지역 스포츠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3년 자산 1천900억원 규모의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해 8년 만에 4조6천억원 규모로 성장한 페퍼그룹이 광주에 안착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광주에는 남녀 프로농구단이 있었으나 모두 연고지를 이전하고 2006년 이후에는 동계 프로 스포츠단이 없었다.

현재 광주가 연고인 프로 구단은 야구(KIA 타이거즈)와 축구(광주FC)가 있다.

장매튜 대표는 협약을 기념하고 힘찬 도약을 약속하며 지역 배구 인재 양성을 위해 후원금 1억원을 쾌척했다.

이용섭 시장은 "프로 스포츠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팬심'으로 똘똘 뭉친 연고지의 활약이 승패를 좌우한다"며 "페퍼저축은행이 광주시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광주 배구 팬의 뜨거운 열망과 이용섭 시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의 적극적인 열정에 감명받아 광주를 연고지로 결정하게 됐다"며 "광주시의 우수한 지역 배구 저변을 기반으로 유소년 배구팀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배구 연고지인 광주시에서의 사업도 확장하며 고용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cbebo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