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관계 안 밝혀져…공무원노조 헌혈증 모아 기증
백신접종.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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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뉴스1) 신관호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골수이식이 필요한 ‘후천성 재생불량성 빈혈’ 진단을 받은 강원 정선군 20대 9급 공무원을 위해 지역 공무원들이 헌혈증을 모아 전달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정선군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정선 9급 공무원인 A주무관(20대)은 최근 골수이식이 필요한 ‘후천성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특발성 무형성 빈혈이라고도 불리는 질병이다.
앞서 A주무관은 접종 후 3~4일간 구토 등의 이상 증세를 보였으며, 일주일째 접어들면서 증상이 점차 나아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도내 한 병원에서 재생불량성 빈혈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결국 서울의 대형병원에 입원하는 등 치료를 받게 됐다.
이후 정선을 오가면서 차후 골수이식 등이 필요한 수술을 앞두고, 치료를 이어가는 있는 상황이다.
이 사실이 정선군 보건소과 강원도 보건당국에 보고되면서 역학조사 등의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아직까지 A주무관에 대한 증세가 백신 접종과 관련된 것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선군보건소는 "A주무관이 입원한 병원 등에 문의했으나 백신 접종과 연관된 증세인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A주무관은 2019년 임용된 공직자로 채용 전 검사까지 건강상태에 큰 이상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이 이어진 지난해에는 직장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군 보건소 관계자는 “A주무관이 채용 전 검진 이후 별다른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백신 접종 전 큰 건강 이상도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애쓴 주무관인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강원 정선군청 전경. (뉴스1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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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보건소 소속인 A주무관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일선에서 검체 이송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 주무관을 살리기 위해 그의 형제 등 가족들은 혈액 및 골수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정선군 공직사회도 도움을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공무원노동조합 정선군지부는 최근 A주무관을 위해 헌혈증 기증모집을 진행, 150장의 헌혈증을 모아 전달했다.
또 이달 10일 정선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정선군시설관리공단 주관으로 헌혈 및 헌혈증 기증 행사도 열었다.
또 조합은 다음 달 2일과 4일 양일간 정선군문화예술회관 앞에서도 헌혈에 참여하고, 헌혈증 기증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종덕 공무원노조 정선군지부장은 “A주무관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헌혈과 헌혈증 기증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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