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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스 미얀마, 왕관 벗고 총 들었다…"반격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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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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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미얀마 텟 텟/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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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미얀마' 출신 유명 모델이 쿠데타 군부에 맞서 무장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2016년 열린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 미얀마'에서 우승한 타 텟 텟(32)은 국경 지역 소수민족 반군 캠프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텟 텟은 미스 유니버스 대회 이후 모델과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왔다.

텟 텟은 지난 11일, 쿠데타 100일을 맞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검은 티셔츠 차림으로 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진과 더불어 "반격해야 할 때가 왔다. 무기나 펜, 키보드를 잡든 민주주의 운동에 돈을 기부하든 모든 이들은 이 혁명이 승리할 수 있도록 자기 몫을 다해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또 다른 SNS 계정에는 '혁명은 저절로 익어 떨어지는 사과가 아니다. 떨어뜨려야 한다'는 아르헨티나 혁명가 체 게바라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텟 텟이 군사 훈련을 받으려 소수민족 무장 조직이 통제하고 있는 국경 지역을 찾는 수많은 미얀마 시민들을 대변한다고 전했다. 또 "미얀마 시민들이 멈추지 않는 군부의 유혈 진압에 대한 답은 무장 투쟁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보도했다.

소수민족 반군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약 한 달간 사격술과 전쟁터에서의 긴급 치료법 등을 가르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을 마친 이들은 고향 등으로 돌아가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가 이달 초 창설을 발표한 시민방위군(People's Defense Force)의 일원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정원 기자 linda052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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