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악연' 라오스 주심 배정…결승 개최지는 포르투갈 포르투 유력
안토니오 미겔 마테우 라오스 심판.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심판진 배정 소식을 들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스페인) 감독은 3년 전 악몽부터 떠올랐을 듯하다.
UEFA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 심판진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오는 3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인 맨시티와 첼시의 대결로 치러진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주심은 스페인 출신의 안토니오 미겔 마테우 라오스 심판이 맡는다.
부심은 파우 세브리안 데비스와 로베르토 디아스 페레스 델 팔로마르, 대기심은 카를로스 델 세로 그란데 심판이 선임됐다.
모두 과르디올라 감독과 같은 스페인 국적이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라오스 주심과 악연이 있다.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8년 4월 열린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리버풀(잉글랜드)과 홈 경기 때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던 맨시티는 이날 1-2로 역전패를 당해 1, 2차전 합계 1-5로 리버풀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1-0으로 앞선 전반 막판 르로이 사네의 추가 골이 터졌으나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되면서 리버풀을 압박할 기회를 놓쳤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반이 끝나고 판정에 항의하다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고, 후반전은 관중석에 지켜봐야 했다.
이날 주심이 바로 라오스 심판이었다.
44세의 라오스 심판은 2011년부터 국제대회에서 활동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휘슬을 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리버풀 간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대기심을 맡았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8강 1차전을 포함한 6경기에 나섰다.
라오스 심판은 다음 달 개막하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도 주심으로 뛴다.
한편, 맨시티-첼시의 이번 경기는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리는 게 유력하다고 AP통신이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초에는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영국 정부가 터키를 여행 경보 적색 국가로 지정해 영국인 팬들이 쉽게 방문할 수 없게 되자 UEFA는 새로운 개최지를 찾아왔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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