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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TV는’ 이광기 “아들, 7세 때 신종플루로 사망…보험금 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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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배우 이광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들을 회상했다.

12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이광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광기는 지난 2009년 세상을 떠난 큰아들 고(故) 이석규를 떠올리며 “그때 신종플루가 유행했다. 장남 석규가 하늘나라로 갔다. 7살 때였다. 그때 많이 힘들었다. 걱정들도 많이 해주셨고 이광기가 저 상황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힘든 시기에 우리 아이의 사망 보험금이 들어왔다”며 “돈이 통장에 들어온 걸 알았는데 쳐다볼 수도, 쓸 수도 없었다. 아내는 그 통장만 보면 눈물만 흘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 아이티에 지진이 났고, 아내한테 ‘우리 석규가 마지막으로 좋은 일 하고 간 거로 하면 어떨까’라고 했더니 좋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아이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게 됐다는 이광기는 “고아원을 방문하게 됐다. 그런데 저쪽에 있는 저 아이가 보석처럼 눈이 빛나고 있더라. 눈물이 송골송골 맺혀 있더라.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나와 교감을 했다. 몇 살이냐고 물어봤더니 우리 아들과 동갑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 당시만 해도 내가 살 수 있을까, 우리 가족이 옛날처럼 웃을 수 있을까 비관적이었다. 그런데 그 아이를 보니 내가 피할 수가 없더라. 그 아이가 내 가슴에 안겨서 펑펑 울었다. 이 아이를 통해서 우리 아이의 체온이 고스란히 느졌다. 너무 감사했다. 그 이후로도 아이들을 지속해서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2012년에는 소중한 선물, 동생 이준서가 태어났다는 이광기는 “지금은 석규 나이보다 많아졌다. 한 번도 입 밖에 낸 적은 없었지만 7살이 되니까 불안했다. 준서도 그걸 느꼈는지 ‘아빠, 나 이제 8살 됐으니까 걱정 마’라고 하더라”고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사진=KBS2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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