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근희 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이광기가 본인을 있게해준 은인인 연기 스승과 재회에 성공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37년 차 명품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이광기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광기는 오늘 찾고 싶은 사람에 대해 “배우 이광기를 있게 해준 은인이자 인생의 참 스승님이시다. 84년 고1때 다닌 연기학원이 있었다. 연기학원에서 만난 이용구 원장님이시다”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 아니었다는 이광기. “어렸을 때 친한 친구가 탤런트를 꿈꿨다. 너무 떨린다고 시험장에 같이 가달라고 했다. 떨린다고 면접도 같이 보자고 했다.유명 방송 피디님들이 다 있었다”라고 말했다.
국어책 읽듯 대본을 읽었는데 합격이 됐다고. “방송국이 아닌 옆에 있는 학원 오디션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기는 “나를 알아봐 준게 고마웠다. 학원비가 50만원이었는데, 1980년대 50만원이면 쌀 7~8 가마였다”라고 설명했다.
이광기는 “아버지가 100여평의 고물상을 하셨다. 고물상이 너무 잘 돼서 하고싶은 거 다하고 살았다”라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아버지 건강이 나빠지고 이광기가 중학교 때부터 집안이 어려워졌다고. 이광기는 “(배우 준비도) 혼자 했다. 연기 학원에 가더라도 부모님과 온 아이들을 보면 부러웠다. 당시에는 무조건 눈에 띄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광기는 첫째 아들인 석규가 7살이던 해에 신종플루로 잃었다. 이광기는 “우리 아이의 사망보험금이 들어왔다. 통장에 들어왔는데 쓸 수가 없었다. 아내는 그것만 보면 눈물을 흘렸다”라며 가슴 아픈 당시를 회상했다.
이광기는 “아이티 대지진이 났고 아내한테 ‘세상에 좋은 일 하고 간 걸로 하면 어떨까’라고 했고, 아내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광기는 이용구 선생님을 떠올리며 미리 찾아뵙지 못한 것에 대해 속상해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광기는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카네이션과 중절모를 선물했고, 이용구 선생님이 좋아하는 한우를 먹기 위해 장소를 이동했다. 이용구 선생님는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고, 이광기는 “마음껏 드세요”라고 기분 좋은 얼굴로 말했다.
한편,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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