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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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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의원들, '낙마 요구' 더민초 직격…"시장 물건값 흥정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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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정당하지 않고 의회민주주의에 안맞아…상임위에 맡겨라"

정청래도 가세 "논리적 명분 약해 보여…갈등 유발하고 분란만 조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서울=연합뉴스) 2020.11.17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12일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한 당내 초선의원들의 낙마 요구에 "정당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의 친문 인사인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보고서 채택을 야당 지도부와 흥정해 결정하거나, 부적격 인사가 누구인지 특정하지 않은 채 누구라도 한 명은 낙마시켜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은 정당하지도 않고 의회민주주의의 원리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보고서 채택 문제는) 상임위 결정에 맡기는 게 국회 운영의 기본 원칙에 부합한다"며 "인사청문위원들이 소관 상임위를 열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해 결론을 내도록 해달라"고 원내 지도부에 건의했다.

연합뉴스

발언하는 정청래 의원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21 zjin@yna.co.kr



친문 강성파인 정청래 의원도 가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 당내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를 향해 "마치 시장에서 물건값 흥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누구라고 이름도 말하지 않고 1명을 이야기하는 것은 논리적 명분이 약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장관 임명권은 대통령의 고유 인사 권한"이라며 "청와대와 공동체인 여당이라면 조용히 얘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한 요구는) 괜히 갈등을 유발하고 분란만 조장할 것이다.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한 이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산불이 나서 바로 껐는데 왜 절차를 안 밟았느냐', '산불 끈 게 잘못'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며 이 지검장을 두둔했다.

그는 "성 접대 의혹을 받는 김 전 차관이 해외로 도피하려고 공항에 나타난 급박한 상황이었고, 못 나가게 해야 했다"며 "만약 그가 도피했으면 '법무부 뭐 했느냐', '검찰은 뭐 했느냐'고 질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은 이 지검장에게 오히려 상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은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인터뷰에서 "지난주에도 송영길 대표에게 (장관 후보자들과 관련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넘어가는 것은 민심과 이반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대통령은 인재를 쓰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지만 그냥 밀어붙이는 모습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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