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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5·18 계엄군, 옥상에 저격수 배치해 조준사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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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민주화운동이 다음 주 41주년을 맞는데요. 당시 계엄군이 지금껏 확인되지 않았던 M60 기관총과 M1 소총으로 시민을 조준사격했다는 계엄군 출신 인사들의 구체적 진술이 나왔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기자>

5·18진상조사위가 공개한 1980년 광주교도소를 찍은 항공 사진입니다.

80년 5월 22일 이후 교도소 감시탑 4곳과 건물 옥상 2곳에 M60 기관총을 설치했고, M1 소총에 조준경을 달아 시민을 조준사격했다는 새로운 진술이 나왔습니다.

조사위가 당시 광주교도소에 투입됐던 제3공수여단 계엄군 출신 인사들로부터 확보한 증언입니다.

교도소 옆 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던 신혼부부가 계엄군 총에 맞아 숨졌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송선태/5·18조사위 위원장 : M60을 설치해서 고속도로 또는 담양으로 가는 국도상으로 지나가는 모든 차량과 사람들을 사살했습니다.]

지난 80년 검찰이 총상 사망자를 분류하는 과정에서는 계엄군이 사용했던 M16 총상이 아니면 시민군의 카빈총 총상으로 분류했습니다.

하지만 5·18조사위는 M60 기관총이나 M1 소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정확한 총상 분류를 위한 정밀 분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언론을 통해 북한 특수군 출신인 자신이 광주에 침투해 시민군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던 북한 이탈 주민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관형/5·18조사위 조사3과장 : '1980년 5월 당시 평양에 있었다'는 진술 이외에 사실은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라고요.]

조사위는 앞으로 전두환, 노태우 씨 조사를 준비 중이며 당시 정호용 특전사령관은 스스로 조사를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이승열)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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