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원외 인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는 조사 결과가 추가로 나온 건데요. 출마를 준비 중인 초선·소장파 후보군들이 중진 후보들에 맞서 단일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준우 반장이 관련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 JTBC '독립만세'
여정회 가족들 중에서도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에 동참해 주식을 시작한 주린이분들 계실 텐데요. 평소 관심 있는 기업이라 거래창에서 검색해 봤더니 안 나와서 의아했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그건 아직 기업 공개와 상장 심사 절차를 밟지 않은 곳이라서 그런데요. 이런 기업들이 발행한 증권을 비상장주식이라고 합니다. 비상장주식은 KOTC 등과 같은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데요. 비상장주식이라고 해도 상장주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종목들도 더러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상황이 딱 이렇습니다. 비상장주가 상한가를 치며 상장주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건데요. 원내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원외 인사들의 초반 돌풍이 거센 형국입니다.
오늘(12일) 새로 나온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율 여론조사를 보면요.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15.9%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고요. 이 전 최고위원이 13.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원내 인사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김웅 의원은 각각 3, 4위에 머물렀는데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 전 의원이 27.3%로 1위를 달렸고요. 이 전 최고위원과 주 전 원내대표가 각각 2, 3위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나 전 의원은 지난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도 당원 투표 1위를 기록했던 바 있죠.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나 전 의원이 당심을 얻은 건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대목인데요. 제가 주목하는 건 이 전 최고위원의 약진입니다. 일명 MZ세대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이 전 최고는 중진 의원들과의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주 전 원내대표 등과 일부러 더 대립각을 세우는 느낌인데요. 오늘도 주 전 원내대표의 에베레스트산 발언은 실언이었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야구 선수가 한 시즌에 20홈런 하려 그러면은 상대편이 실투하는 건 절대 놓치면 안 되거든요. 배팅볼입니다. 그런 게. 주호영 대표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당내에 수많은, 아직까지 저같이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람들이 큰 상처가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은 실언에 가까운 얘기 아니었나…]
특히 초선·소장파가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는데요. 중진 의원들은 2030 지지층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초선·소장파들, 한 번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걸까요? 김웅 의원은 아직 공식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을 뿐 이미 출마는 확정된 상황이죠. 여기에 같은 초선인 김은혜 의원과 윤희숙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하는데요. 김은혜 의원과 통화를 해보니 몇몇 의원들이 출마를 권유했고 김웅 의원과도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주 내로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요. 윤희숙 의원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서 내가 할 역할이 있다는 주위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일 이 두 사람이 연달아 출마한다면 초선 후보자는 3명입니다. 이들이 '초선 연합군'을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는데요. 김웅, 김은혜, 윤희숙 의원과 여기에 원외 소장파인 이준석 전 최고를 더해 4명이 단일화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중진 의원들과 1대1 신구 대결 구도를 만들어 당선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이겠죠. 실제로 김웅 의원도 단일화가 필요하면 고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여기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가세했습니다. "과거 정치와 인연이 없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초선 대표론'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다만 이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초선·소장파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도 몇몇 사안을 두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게 홍준표 의원 복당 문제입니다.
김웅 의원, 홍 의원이 대선 후보가 되는 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홍 의원의 복당을 이토록 반대하는 건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홍 의원의 발언 스타일 때문이라고 합니다.
[홍준표/당시 경남도지사 (2016년 7월/여영국 정의당 대표 제공영상) : (공무원들, 도민들 그만 괴롭히고 사퇴하세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
홍 의원은 과거에 정치권에서 몇 차례 막말 논란에 휩싸인 적 있죠. 김웅 의원은 대선 국면에 막말 한 마디는 한순간에 게임을 끝낼 수도 있는 위험요소라고 본 겁니다.
반면 이준석 전 최고는 홍 의원 복당에 상당히 쿨한 모습이죠. 홍 의원과 개인적 악연은 있지만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요.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종대의 뉴스업' / 지난 10일) : 사실 저희 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총장이라든지 아니면 안철수 대표에게까지 문호를 열겠다고 하고 있잖아요. 그 정도 스펙트럼에게까지 문호를 열겠다는 당이라고 한다면은 공천 때문에 싸우고 나간 홍준표 대표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이유가 있겠느냐. 저는 이건 형평의 문제라고 보고요.]
오히려 홍 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김웅 의원에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동지라고 여겼건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건데요.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판에서 김웅 의원이 저랑 동지적 관계이기 때문에 저는 김웅 의원이 조금 더 주목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선거가 다가오는 데도 불구하고 김웅 의원이 치고 나가지 못한다. (요새 치고 나가시는 거 아니에요, 이만하면?) 홍준표 대표랑 싸우는 게 무슨 그게 치고 나가는 겁니까? 저는 김웅 의원이 평소 저와 대화할 때 비전이 굉장히 많아요.]
이렇듯 초선·소장파가 단일대오로 함께 가려면 넘어야 할 산들이 있어 보이는데요. 설사 뭉친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도 아직 미지수이긴 합니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잘 지켜보고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 정리합니다. < 국민의힘 당권 지지도 원외 인사 강세…초선·소장파, 연합군 형성할까? >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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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원외 인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는 조사 결과가 추가로 나온 건데요. 출마를 준비 중인 초선·소장파 후보군들이 중진 후보들에 맞서 단일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준우 반장이 관련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 JTBC '독립만세'
여정회 가족들 중에서도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에 동참해 주식을 시작한 주린이분들 계실 텐데요. 평소 관심 있는 기업이라 거래창에서 검색해 봤더니 안 나와서 의아했던 경험 있으실 겁니다. 그건 아직 기업 공개와 상장 심사 절차를 밟지 않은 곳이라서 그런데요. 이런 기업들이 발행한 증권을 비상장주식이라고 합니다. 비상장주식은 KOTC 등과 같은 장외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데요. 비상장주식이라고 해도 상장주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종목들도 더러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상황이 딱 이렇습니다. 비상장주가 상한가를 치며 상장주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건데요. 원내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원외 인사들의 초반 돌풍이 거센 형국입니다.
오늘(12일) 새로 나온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지지율 여론조사를 보면요.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나경원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15.9%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고요. 이 전 최고위원이 13.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원내 인사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김웅 의원은 각각 3, 4위에 머물렀는데요.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 전 의원이 27.3%로 1위를 달렸고요. 이 전 최고위원과 주 전 원내대표가 각각 2, 3위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나 전 의원은 지난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도 당원 투표 1위를 기록했던 바 있죠.
[나경원 /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2월 9일) : (종합점수에서 나경원 후보가 격차를 많이 벌인 1위라고 지금 제가 알고 있어요.) 네, 그렇습니다. 당원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나 전 의원이 당심을 얻은 건 어느 정도 수긍이 되는 대목인데요. 제가 주목하는 건 이 전 최고위원의 약진입니다. 일명 MZ세대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이 전 최고는 중진 의원들과의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주 전 원내대표 등과 일부러 더 대립각을 세우는 느낌인데요. 오늘도 주 전 원내대표의 에베레스트산 발언은 실언이었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야구 선수가 한 시즌에 20홈런 하려 그러면은 상대편이 실투하는 건 절대 놓치면 안 되거든요. 배팅볼입니다. 그런 게. 주호영 대표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당내에 수많은, 아직까지 저같이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람들이 큰 상처가 됩니다. 그래서 그런 것은 실언에 가까운 얘기 아니었나…]
특히 초선·소장파가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는데요. 중진 의원들은 2030 지지층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웅 의원이랑 저랑 그런 비전 경쟁을. 지금은 저희가 여론조사상으로 편의상 2위, 4위 이렇게 랭크되어 있지만 곧 1, 2위 경쟁을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에베레스트니 뭐니 이런 거는 정치적인 문법에 따라서 그냥 아저씨들이 하는 얘기고.]
초선·소장파들, 한 번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은 걸까요? 김웅 의원은 아직 공식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을 뿐 이미 출마는 확정된 상황이죠. 여기에 같은 초선인 김은혜 의원과 윤희숙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라고 하는데요. 김은혜 의원과 통화를 해보니 몇몇 의원들이 출마를 권유했고 김웅 의원과도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주 내로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요. 윤희숙 의원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당대회에서 내가 할 역할이 있다는 주위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일 이 두 사람이 연달아 출마한다면 초선 후보자는 3명입니다. 이들이 '초선 연합군'을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는데요. 김웅, 김은혜, 윤희숙 의원과 여기에 원외 소장파인 이준석 전 최고를 더해 4명이 단일화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중진 의원들과 1대1 신구 대결 구도를 만들어 당선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이겠죠. 실제로 김웅 의원도 단일화가 필요하면 고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여기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가세했습니다. "과거 정치와 인연이 없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초선 대표론'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다만 이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초선·소장파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도 몇몇 사안을 두고는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게 홍준표 의원 복당 문제입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음성대역) : 내년 대선 최악의 상황은 황 전 대표나 홍 의원이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지역구 불출마 배수진까지 쳐가면서 출마한다. 막지 못하면 문재인 시즌 2다. 그 상황에 재선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
김웅 의원, 홍 의원이 대선 후보가 되는 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홍 의원의 복당을 이토록 반대하는 건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홍 의원의 발언 스타일 때문이라고 합니다.
[홍준표/당시 경남도지사 (2016년 7월/여영국 정의당 대표 제공영상) : (공무원들, 도민들 그만 괴롭히고 사퇴하세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
홍 의원은 과거에 정치권에서 몇 차례 막말 논란에 휩싸인 적 있죠. 김웅 의원은 대선 국면에 막말 한 마디는 한순간에 게임을 끝낼 수도 있는 위험요소라고 본 겁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음성대역) : 선거철엔 리스크 최소화가 가장 중요하다. 당이 아무리 서민, 노동을 중시해도 힘없는 경비원에게 '네까짓 게' 이런 말 한마디면 선거는 끝난다. 홍 의원은 아직 그런 막말을 사과하지 않았다. 읍참마속 해야 한다.]
반면 이준석 전 최고는 홍 의원 복당에 상당히 쿨한 모습이죠. 홍 의원과 개인적 악연은 있지만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요.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종대의 뉴스업' / 지난 10일) : 사실 저희 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전 총장이라든지 아니면 안철수 대표에게까지 문호를 열겠다고 하고 있잖아요. 그 정도 스펙트럼에게까지 문호를 열겠다는 당이라고 한다면은 공천 때문에 싸우고 나간 홍준표 대표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이유가 있겠느냐. 저는 이건 형평의 문제라고 보고요.]
오히려 홍 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김웅 의원에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동지라고 여겼건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건데요.
[이준석/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판에서 김웅 의원이 저랑 동지적 관계이기 때문에 저는 김웅 의원이 조금 더 주목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선거가 다가오는 데도 불구하고 김웅 의원이 치고 나가지 못한다. (요새 치고 나가시는 거 아니에요, 이만하면?) 홍준표 대표랑 싸우는 게 무슨 그게 치고 나가는 겁니까? 저는 김웅 의원이 평소 저와 대화할 때 비전이 굉장히 많아요.]
이렇듯 초선·소장파가 단일대오로 함께 가려면 넘어야 할 산들이 있어 보이는데요. 설사 뭉친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도 아직 미지수이긴 합니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잘 지켜보고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 정리합니다. < 국민의힘 당권 지지도 원외 인사 강세…초선·소장파, 연합군 형성할까? >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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