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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Pick] "이성친구 낙태 경험 있나?"…육군 '인권 침해' 면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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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방역지침과 부실 급식 등으로 비판받고 있는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들에게 배부한 면담 점검표와 관련해 또다시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오늘(12일) 육군훈련소는 일부 부대에서 훈련병들에게 '이성친구의 임신 중절 경험'을 묻는 등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점검표를 작성하게 한 것에 대해 "면담 과정에서 상처받았을 훈련병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지난 3월 육군훈련소 30연대가 입소한 훈련병들에게 나눠준 면담용 점검표는 "이성친구에게 낙태 경험이 있는가?", "가족 중 전과자가 있는가?", "생계 수단이 안정적이며 가족은 화목한가?" 등 훈련병 본인과 주변인의 민감한 사생활을 묻는 문항들로 구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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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침해 논란이 확산하자, 육군훈련소 측은 "일부 중대에서 참고용으로 활용하던 체크리스트"라고 설명하면서 "지난 4월 중순, 자체 인권 실태 조사를 통해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항목을 식별한 즉시 해당 체크리스트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고 안내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일련의 논란을 의식한 듯 "자녀를 군에 보내주신 부모님과 육군의 이름으로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훈련소 전반에서 인권 침해 요소가 없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여 보완하고 개선해나가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면담 질문들이다", "인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니 급하게 없앴다는 느낌", "탈영과 미복귀 등 돌발상황을 막는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는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육군이 소통합니다' 페이스북)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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