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주사기. 프리랜서 김성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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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AZ로 1차 접종을 마친) 30세 미만은(AZ로) 2차를 맞는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1차 접종 때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나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TTS)이 발생한 분들은 (2차 접종이)금기로 돼 있고, 그 외에는 접종할 수 있는 거로 돼 있다. 2차 접종에 전혀 제한이 없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TTS 때문에 30세 미만을 (AZ 접종 대상에서) 제한했는데, (1차 때 TTS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간 것”이라며 “2차 접종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또 “30세 미만은 AZ로 1차 접종했을 때 전신 이상 반응을 많이 경험했을 것”이라며 “다만 2차 접종 때는 이상 반응 빈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도 했다. 1차 때 큰 문제가 없었다면, 이론상 2차 때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대전 유성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방문한 접종 대상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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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와 2회차에 각각 다른 제조사의 백신을 접종하는 교차 접종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팀장은 “교차 접종을 허용하는 나라가 있긴 한데 아직 우리는 결정한 바 없고 과학적 근거를 살펴봐야 한다. 전문가도 동일한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판단으로 (2차 접종을) 안 하겠다고 하면 못 하는 건데 지금 정책에서는 화이자나 AZ 1차 접종한 분이 다른 백신을 요구한다고 해도 접종을 허락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2차 접종을 거부한다고 해서 1차 접종한 이가 우선순위에서 페널티를 받는 건 아니다”라며 “2차 접종 시기에 접종하는 것을 권고한다. 시기를 놓쳐 접종하는 걸 ‘지연 접종’이라고 하는데 늦었다고 해도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빠르게 접종하는 게 좋다. 2차 접종자가 마음을 바꿔 접종 의사를 밝히면 가장 이른 시일에 접종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6일 접종을 시작한 이들은 1차 접종 이후 11주째가 되는 오는 14일부터 2차 접종을 시작한다. 앞서 당국은 이달 중 AZ로 2차 접종할 이들이 57만명 정도로 집계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진행된 11일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어르신들에게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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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광주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80대 여성이 접종 직후 약 2분 만에 의식을 잃고 호흡 곤란 등 아나필락시스 의심 증상을 보인 뒤 사망한 것과 관련,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금일(12일) 오전 9시 무렵 접종센터에서 2차 접종 이후 대기하며 관찰하던 기간에 쓰러져 흔히 말하는 쇼크 상태에 빠진 뒤 응급처치했지만 사망했다”며 “아나필락시스로 사망했는지, 다른 원인에 의해서인지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 부검 결과가 나온 이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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