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의 학대 끝에 숨진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이'의 양부모의 결심 공판이 열린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입구에 정인이의 사진이 있는 플래카드가 놓여 있다. 2021.04.14.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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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입양한 뒤 수차례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측이 옥중 편지를 공개한 유튜버를 고소했다.
12일 경찰과 양모측 변호인에 따르면 양모 측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제이TVc 운영자 A씨를 형법상 비밀침해죄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북 안동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피고인 간 비밀이 담긴 서신을 무단 탈취해 외부에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정인이 양모 측에 따르면 A씨는 정인양 양부 부모의 집 우편함을 뒤져 편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제이TVc는 지난 9일 라이브 방송으로 A씨가 옥중에서 남편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정인이 양모는 친딸의 영어교육을 당부하며 "집에서는 영어, 밖에서는 자유롭게 해라. 진짜 이민을 가게 될지도 아직 모르고 가게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이려나"라고 했다. 또 "주식 정리도 잘했다"며 "신기한 게 어젯밤 뉴스에 딱 주식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는 뉴스 나오던데^^"라고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는 "탄원서가 많이 들어갔다던데 감사하다. 판결에 큰 영향이 미치길 기도한다"며 "내일 마지막 반성문을 제출할 것이다. 기도하면서 잘 쓰겠다. 굳건한 믿음 위에 서서 잘 준비해보자"고 말했다.
경찰 측은 양부 등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피고소인 A씨도 조만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인이 양모는 살인과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아동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양부는 아동유기·방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 부부에 대한 1심 결론은 오는 14일 나온다.
소가윤 기자 skyblue03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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