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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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내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양 지사가 처음이다. 지난 9일 박용진 의원이 현역 의원 중에서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양 지사는 12일 오전 11시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에 뛰어들 예정이다.
양 지사는 세종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이자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라는 점을 고려해 출마 선언지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출마 선언과 함께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저출산·양극화·고령화 등 3대 위기 극복 해법과 국가 균형발전 비전을 내놨다.
양 지사는 “대한민국은 사회양극화, 저출산(저출생), 고령화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 뒤 “수도권 독식구조를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지방분권 대통령으로 3대 위기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을 해소하고, 세대간, 계층간의 갈등을 해소해 대한민국을 하나의 공동체로 복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도권 규제 강화, 재정분권 등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면서 “국회이전과 청와대의 이전을 통해 행정수도를 완성해 내겠다”고 약속했다.
양 지사는 이어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여러분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나의 행복’이 모여 ‘우리의 행복’이 되고, 그래서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시종 충북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김종민 국회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나소열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광역단체장 중 처음으로 대선출마 선언이 나온 만큼 대선시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거나 “충청대망론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충청대망론’을 놓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샅바싸움을 벌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 지사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4선 국회의원·민주당 사무총장·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양 지사는 그동안 충남도민의 요구가 있다면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과 체육인, 대학 교수, 기업인들이 지지선언에 나서기도 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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