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내년까지 생산전망 하향
엑손모빌·쉐브론 등 석유업체
고유가로 이익개선·배당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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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유가 상승에도 미국 대형 원유업체들이 원유 생산을 축소하면서 공급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원유업체들의 일평균 생산량이 당초 예상했던 1102만 배럴보다 2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지난 1월 올해 생산량이 1112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2월 1102만 배럴로 수정한 데 이어, 이번에 또 전망치를 하향한 것이다.
내년 생산량도 당초 예상했던 1190만 배럴보다 줄어든 1184만 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 원유 선물가격이 30% 이상 상승할 정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생산량이 늘지 않는 이유는 미국 대형 석유업체들이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1·2위 석유 업체인 엑손모빌과 쉐브론은 지난 달 분기 실적 발표 당시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시행한 긴축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혀, 원유 생산량 급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석유업체들은 월가 투자자들의 압박으로 석유 생산을 억제하는 대신 현금흐름과 주주배당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EIA는 유가가 배럴당 55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동안 석유업체들이 새로운 유정을 증설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존 유정의 자연 감소를 상쇄하는 수준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멕시코만의 새로운 프로젝트은 석유 공급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EIA는 전망했다.
미국과는 달리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그 회원국들은 이달부터 산유량 감축의 일부를 축소하기로 했다. 미국의 생산량 감축으로 OPEC 생산분에 대한 수요가 종전에 비해 하루 23만 배럴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EIA는 미국 원유 생산이 2월 한파로 인한 석유 공급 중단으로부터 완전히 회복해, 4월에는 1100만 배럴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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