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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투스)가 없는 챔피언스리그는 선수 본인도 상상하기 힘든 모양이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실패시 이적을 요청할 수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매체를 통해 “유벤투스가 UCL에 나가지 못한다면 호날두는 이적을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벤투스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세리에A 35라운드 AC밀란과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승점 69에 머물렀고, 순위는 5위로 하락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까지 세리에A 9연패의 위업을 이뤘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36회의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하지만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뛰어야 할 신세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로 불리는 호날두는 다음 시즌 UCL에서 뛰지 못할 수도 있다. 호날두는 2003-200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처음 UCL 무대를 밟은 후 18시즌 연속으로 출전했다. 2006-2007시즌부턴 매시즌 득점을 기록했고, 빅이어를 5차례나 들었다.
유벤투스가 남은 3경기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호날두는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UEL 본선 무대를 밟는다. 스포르팅 리스본 시절인 2002-2003시즌 UEL 전신인 UEFA컵 예선에 출전한 경험은 있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리그에서 4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도 유벤투스의 UCL 진출이 막힐 가능성이 있다. ‘ESPN’에 따르면 UEFA는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참가 의사를 밝힌 팀들에게 차등으로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ESL를 주도한 유벤투스는 UCL 출전 금지라는 가장 강력한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호날두는 UCL행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양이다. 유벤투스가 다음 시즌 UEL에 나가거나 아예 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호날두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호날두의 높은 연봉이 이적을 가로막을 수 있다. 로마노는 “이번 여름 호날두와 재계약을 하는지 봐야 한다. 호날두가 3000만 유로(약 408억 원)라는 연봉을 유벤투스에서 1년 더 받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라며 “이런 재정적 상황에서 그 정도 연봉을 줄 수 있는 팀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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