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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전대·서울시장 경선 떠올리는 당권주자들, 최대 변수 '여론조사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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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5선·대구 수성갑)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월 전당대회 출마선언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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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6·11 전당대회 경선 룰 가운데 여론조사 비율 조정이 당권주자들의 당락을 가르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전대가 한달가량 남았기 때문에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인 현재 방식을 급격히 변경하는 것은 어렵다는 게 당내 대체적인 견해다.

그러나 2019년 2·27 전당대회와 지난 서울시장 경선 등 과거 당내 경선을 비쳐봤을 때 여론조사 비중에 따라 후보간 당락이 좌우된 전례가 있기 때문에 당권주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12일 뉴스1과 통화에서 "전대 경선 룰 조정은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걸 제쳐놓고 그것만(경선룰) 논의하기는 어렵다"며 현행 룰이 유지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여론조사 반영비율 확대를 반대하는 당권주자들도 적지 않아 현 지도부와 선관위가 개정을 밀어붙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날(11일) 전대 선거관리위원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도 "선출 방식 변경을 주장하는 의견이 있었으나 시일이 촉박한 점 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기는 어려운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전날 선관위 회의에서도 여론조사 비율을 50%까지 높이자는 제안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비중을 놓고는 당권 주자들 사이에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상황이다. 당헌·당규상 전대 경선룰인 '당원 투표 70%, 일반시민 여론조사 30%'에서 당심(당원 투표 비율) 대신 민심(여론조사 비율) 반영을 더욱 늘려야한다는 주장이 꾸준하게 제기되며 당내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여 민심 반영 비율을 끌여올리면 영남보다는 비영남 주자가, 다선보다는 초·재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당권 주자들도 여론조사 비중 수정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무엇보다 당원들의 여론과 일반 국민들의 여론이 엇갈렸던 지난 2019년 2·27 전당대회와 지난 서울시장 경선을 떠올린다.

2019년 2·27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선거에 나섰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당원 투표에서 황교안 전 대표에게 뒤지면서 당대표 자리를 내줬다.

오 시장은 30% 비율의 일반여론조사에서 과반인 50.2% 득표율을 기록했고 황 전 대표는 37.7%에 그쳤었다. 그러나 70% 비율의 당원 투표에서 황 전 대표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던 것이다.

반면 책임당원 투표(20%), 일반시민 여론조사(80%)로 치러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예비경선에서는 책임당원 투표의 경우 나경원 전 의원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는 오 시장이 나 전 의원을 앞섰었다.

결국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 본경선에서 오 시장이 나 전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최종후보가 됐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건 당내 경선 때마다 있어 왔다"며 "어느쪽을 택하든 당권주자들도 내키지 않더라도 정해진대로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에서 김 전 위원장과의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5.7/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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