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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美 가을에 전면 등교하는데…한국은 여전히 학교감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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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격수업의 그늘 ◆

올 3월 초등학교 저학년을 중심으로 등교수업이 확대되며 등교일수가 작년과 크게 달라진 바 없는 중학교 학부모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는 학교장 재량 없이는 밀집도 3분의 1이 원칙이라 1주 등교 후 2주는 원격수업을 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에 교육부와 지역교육청에서도 중학교 등교를 늘리는 방향을 검토했다. 지난 3월 교육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도권에서 등교수업을 확대하기 위한 탄력적 학사운영 방안을 협의해 왔고 중학교 등교수업 날짜가 적기 때문에 중학교 등교 확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월별 평균 확진자가 3월 447명에서 4월 631명으로 크게 늘어나자 교육당국의 등교 확대 노력은 잠시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달 분당 한 초등학교의 집단감염에 이어 최근에는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1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나와 등교 확대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일단 백신 접종이 아동에게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감염자가 크게 감소해 거리두기 단계 자체가 하향되지 않는 이상 교육당국이 등교수업을 늘리기엔 부담이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해외에서는 대면수업을 재개하고 있다. 대면수업으로 인한 위험보다 등교 확대로 인한 이점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을 학기부터 학교 등교수업을 전면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겔 카도나 미 교육장관은 MSNBC방송과 인터뷰에서 "9월에는 모든 학교가 모든 학생을 위해 종일 대면수업을 재개하길 기대한다"며 "우리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울 기회를 얻도록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AP통신은 교육부가 지난달 기준 조사한 자료를 근거로 공립 초·중학교 중 54%가 희망 학생 누구에게라도 전일 대면수업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달부터 서울지역 학교에서는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지역 내 학생·교직원 중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검사를 희망하는 대상자에 한해 이동식 차량을 이용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이동형 PCR 검사가 시행된 노원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이동형 PCR 검사를 받은 학교는 총 6곳(1740명)이다.

[김제림 기자 /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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