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강원 춘천시 한국코러스 공장에서 생산된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한 직원이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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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 V’ 제품을 러시아 현지에서 맞은 뒤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창원의 30대 남성은 이른바 ‘돌파 감염(Breakthrough Infection)’ 사례로 추정된다고 당국이 밝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보건당국이) 권장하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 면역 형성기간인 2주가 지난 이후에 감염이 된 사례를 돌파감염으로 잠정적으로 정의한다”며 “(30대 남성의 경우) 엄밀히 따지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돌파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질병청은 돌파감염을 ‘권장되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 면역형성기간인 2주가 지난 이후 감염이 된 사례’로 잠정 정의하고 있다.
이날 경남 창원시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귀국한 30대 남성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 러시아 현지에서 2차 접종까지 받았다. 러시아 백신을 맞았지만 2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상황에서 감염이 확인된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박 팀장은 “해당 사례자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러시아에 체류하면서 2차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접종했고, 5월 초 입국해 지난 9일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마지막 접종 일자는 4월 24일로, 2주가 지난 후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접종력이 확실하다면 돌파감염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국내 접종 사례의 경우 접종력ㆍ백신 종류ㆍ접종일을 파악하기 쉽지만, 국내에서 접종하지 않는 백신을 맞은 후 감염된 사례에 대해서는 접종력 검증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에) 대한 노출 시점도 확인하기 어려워 국내 첫 돌파감염 사례인지는 단언할 수 없다. 국내 접종자 중에서 확인될 경우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10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백신에서도 돌파감염이 가능하고, 해외에서도 그런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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