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지난달 28일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청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시작된 SKIET 공모주 청약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공모가는 10만5000원이다. 2021.4.2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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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상장 첫날 20% 넘게 급락했다. SKIET로 공모주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진입) 대박을 꿈꿨던 '청약개미'들의 꿈은 무산됐다.
11일 SKIET는 시초가 대비 5만5000원(26.43%) 떨어진 15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전 공모가(10만5000원) 2배인 21만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높은 공모가가 주가 급락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원. 직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때보다 3배 높은 몸값이다.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PE(사모펀드) 프리미어슈페리어가 프리IPO 당시 평가한 SKIET 기업가치는 3조원 수준"이라며 "이후 공모 때 9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는데 프리IPO 이후 7개월만에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을 정도의 변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급락으로 공모주 투자자들도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순간 체결금액 300만원 이하 SKIET 거래의 평균가격은 16만6513원으로 집계됐다. 공모가 대비 58.6%의 수익률이다.
SKIET 일반 청약자 중 70%가 최소 청약 주수인 10주를 넣은 걸 감안하면 대부분의 청약자들은 16만~17만원 언저리에서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공모주 수익률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상장 기업(스팩 제외)들의 공모가 대비 현재주가 수익률은 60.1%다. 기관들의 15일, 1개월 의무확약 물량이 해제됐음에도 SKIET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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