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태·연금상황 등 확인 가능할 듯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2021년 2월 1일 군사 쿠데타 직전 체포돼 네피도 자택에 감금된 뒤 100일째(5월11일 기준) 연금 상태에 있다. © AFP=뉴스1 자료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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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오는 24일 네피도에서 대면으로 열리는 특별 재판에 직접 출석한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이라와디가 보도했다.
대면 재판이 이뤄질 경우 수치 고문이 변호인과도 처음으로 대면하게 돼 건강 상태와 연금 환경 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변호인단의 킨 마웅자우 팀장에 따르면, 수치 고문 사건의 주심 판사는 이날 공판에서 "연방대법원 지침에 따라 이번 사건 심리가 화상이 아니라 대면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심 판사는 변호인에게 문제가 결국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수치 고문은 '결국'이란 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기도 했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변호인도 현재 수치 고문을 대면하지 못하고 있다. 수치 고문은 현재 보안요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디오 링크를 통해 화상으로만 변호인과 통화할 수 있다. 이에 소송 건에 대한 논의만 오갔을 뿐, 나라의 상황에 대해 수치 고문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고 변호인은 설명했다.
변호인은 재판부에 "변호인이 피고인과 따로 만나 방어 전략을 논하고 지침을 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권리"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변호인은 덧붙였다.
이번 대면 재판이 성사되면 변호인도 처음으로 수치 고문을 만나 건강 상태와 연금 환경 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재판은 수치 고문 자택 근처에 임시 재판소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공개될 가능성은 낮다.
수치 고문은 지난 2월 1일 발발한 군사 쿠데타 직전 체포된 후 네피도에 있는 사저에 연금당한 상태다. 이후 군부에 의해 무전기(워키토키) 소지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 5가지 혐의로 피소됐고, 양곤에서도 국가기밀법에 따른 별개의 소송이 걸려있다.
한편 네피도 법원 소송에서의 공동 피고인 중에는 윈민 대통령과 묘아웅 네피도 시장도 있다. 이들도 이번 대면 특별 재판에 수치 고문과 함께 출석할 전망이라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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