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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오세훈 첫 조직개편' 원포인트 임시회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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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단 내일 오전 간담회서 논의

대체로 우호적이지만…"관료 중심 행정으로 퇴행" 지적도

뉴스1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서울시연합회 앞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 행사에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버이 은혜 노래 합창을 준비하고 있다. 2021.5.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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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의회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첫 조직개편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협조' 분위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1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12일 오전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이 간담회를 열고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지 결정할 계획이다.

한 시의회 관계자는 "너무 늦게까지 방치할 수 없으니 내일 간담회에서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 여부에 대해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주택정책을 강화하고,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역점사업인 도시재생은 축소하는 등 내용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시행규칙, 공무원 정원 조례 등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11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서울시의회의 동의가 있어야 시행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서울시는 지난 4일 폐회한 제300회 정례회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시의회에 의견을 타진했으나 무산됐다.

시의회는 이번 조직 개편안을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처리할지, 6월 정례회에서 처리할지 시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시의회 내부에서는 오 시장의 첫 조직개편안에 대체로 우호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이 취임 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작업이나 유치원 무상급식 등 시의회의 요구 사항을 적극 수렴한 만큼, 시의회도 서울시와의 협치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다만 일부 강성 3선 의원들과 조직개편에 따른 영향이 큰 상임위를 중심으로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 의장은 이번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 여부와 관련해 "현재 시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서울시 집행부가 인사 일정상 필요하다고 하니 협조할 생각이지만, 시의원들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내놓은 첫 조직개편안이 관료 중심 행정으로 퇴행한다는 우려도 있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를 비롯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축소된다는 지적이다.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조직개편안 처리 시기 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며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시민 참여 중심의 협치 거버넌스'를 시행해왔고, 전국으로 확산됐는데 이번 조직 개편안 내용을 보면 곳곳에서 관료 중심으로 후퇴하려고 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이 1년 남짓의 짧은 임기 동안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조직 개편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서울시 내부에서는 시의회의 빠른 처리를 간절히 촉구하고 있다.

한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조직 정비가 돼야 각종 역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며 "시의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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