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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한국ㆍ아프리카만 AZ접종? 정부 "가짜뉴스로 고령층 접종 기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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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대전의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어르신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신중히 접종하고 있다.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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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5~74세 성인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 가짜뉴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해당 소문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고위험군인 고령층은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백브리핑에서 언급한 AZ 백신 관련 가짜뉴스는 모두 세 가지다. 첫째 AZ 백신 접종 후 수십명이 사망했다는 것과 둘째 정부가 AZ 부작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마지막으로 선진국에서는 AZ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데 한국과 아프리카에서만 접종한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세 가지 가짜뉴스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①AZ 접종 후 수십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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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현황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사망 사례 등은 접종과 인과관계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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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AZ 백신 접종 후 수십명이 사망했다는 점에 대해선 화이자와 AZ 백신의 사망 신고 건수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10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신고된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 건수를 보면 AZ가 51건, 화이자가 44건이다. 손 반장은 “사망 신고는 두 백신이 비슷한 규모”라며 “전문가 검증 결과 거의 전부가 백신과 상관없는 요인에 의한 사망으로 판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②정부가 AZ 부작용 인정 안 해



두 번째, 정부가 AZ 부작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세계적 표준 기준에 따르고 있고 정부와 독립적으로 구성된 전문위원회에서 이상반응 신고 하나하나를 검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에는 질병관리청에서 인과성 인증이 어려운 중증 환자에게도 최대 1000만원의 지원비를 보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한국의 지원과 보상 기준은 OECD 국가 중 가장 넓은 수준이다. 다른 나라는 이것보다 보수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③아프리카·한국에서만 AZ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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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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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프리카와 한국에서만 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는 소문에는 “영국과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130여 개국에서 AZ 백신을 접종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 등 세계 각국의 지도층도 AZ 백신을 맞았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전 세계 130개국에서 AZ를 맞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혹은 영국이나 유럽 국가에서 AZ 접종 후 수십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면 취재 경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가짜뉴스를 믿고 접종을 기피하는 확증편향적인 경향이 나타나지 않나 우려하고 있다”며 고령층에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해달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그는 “고령층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명률이 100명당 5명 수준으로 많은 반면 희귀혈전 같은 부작용은 100만명당몇 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비교 가능한 수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70~74세의 사전 예약률은 40.1%, 65~69세의 예약률은 21.4%로 나타났다. 70~74세는 지난 6일부터, 65~69세는 전날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두 집단 모두 실제 접종은 이달 27일부터이며 접종 예약은 다음 달 3일까지 가능하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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