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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보이콧’에 美 골든글로브 존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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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핸슨, HFPA에 성희롱 피해 폭로

100개 홍보대행사 잇단 거부 운동

헤럴드경제

골든글로브에 대해 보이콧을 주도하고 있는 배우 스칼릿 조핸슨.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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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과 더불어 미국의 양대 영화제인 골든글로브가 차별과 부패 의혹으로 텃밭인 할리우드 영화계로부터 보이콧을 당하며 존폐 기로에 놓였다.

이 영화제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에 대해 ‘어벤져스’의 ‘블랙위도우’로 유명한 스칼릿 조핸슨이 성희롱 피해를 폭로했고,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아마존 스튜디오, 할리우드 스타들을 고객으로 둔 100여 개 홍보대행사가 잇따라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조핸슨은 최근 성명을 내고 “HFPA 회원들에게 과거 성차별적 질문과 성희롱 발언을 당했다”며 “내부의 근본적인 개혁이 없다면 우리 모두 발을 빼야할 때”라고 밝혔다.

같은 영화에서 ‘헐크’ 역을 맡았던 마크 러팔로는 “HFPA가 변화에 저항하는 것을 보게 돼 실망스럽다”며 “지금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87명 회원으로만 구성된 HFPA는 그동안 골든글로브의 불투명한 재정 관리로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2월에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미나리’를 작품상과 배우상 후보에서 배제해 큰 논란을 빚었다. HFPA 회원 중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3월에 밝혀지기도 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더 많은 개혁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HFPA와의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아마존 스튜디오의 제니퍼 살케 대표도 “진정한 해결책”을 요구하며 HFPA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HEPA는 자체 개혁안을 내놨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더 과감한 개혁 조치를 하지 않으면 내년 시상식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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