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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코로나에 속타는 골프 대회... KLPGA와 KPGA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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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코로나 시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KPGA(한국남자프로골프)의 경우 일반인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이 제한적 관중 입장을 받는 것과는 상반된다.

다행히 남녀 골프 대회는 4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상 진행 중이다. 코로나가 극성을 부린 지난해엔 5월 '지각 개막'했다. KLPGA는 제주도에서, KPGA는 강원도 원주에서 대장정을 알렸다.

KLPGA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경남 김해, 전남 영암, 경기도 대부도에서 대회를 열었다. KPGA의 경우 강원 원주, 전북 군산, 경기 성남에서 치렀다. 다음 대회는 KLPGA의 경우 수원, KPGA는 경기 이천이다.

갤러리 입장은 KLPGA와 KPGA의 화두다. '코로나 특수'로 인해 골프 산업은 초호황이지만 대회 직관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뉴스핌

김용석 사회문화부 차장


현재 관중 입장은 '노란불'이다. 지난 한 해 KLPGA와 KPGA 모두 선수와 관계자 등 확진자는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관중 입장을 논의해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관중 이전에 프로암 빗장이 먼저 풀린다. 프로암은 대회 출전 선수들이 주최측이 초청한 이들과 함께 라운딩하는 것으로 개막 하루전 열린다. 프로암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진행되지 않았다.

사실, KLPGA의 경우 지난 5월2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전남 영암 대회를 목표로 갤러리 입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스폰서의 반대에 부딪쳤다. 만에 하나 코로나 확진자가 단 한명이라도 나온다면 지금까지 노력이 모두 헛수고가 되기 때문이다.

관중 입장에 드는 비용도 만만찮다. KLPGA는 400명, 800명, 1200명, 2000명 등의 단계별 관중 계획을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대회 주최사에게 타진했다. 대답은 'NO'였다. 인원 수를 불문하고 관중 입장에 따른 비용이 2배 이상 들기 때문이다. 관중 통제에 따른 방역, 경비 등 기타 제반 경기를 포함해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다. 골프의 경우 야구 등 여타 스포츠와는 다르게 관중과 선수와의 밀접접촉이 있을 수 있다. 그린 곳곳에 간이 펜스가 있긴 하지만 프로야구처럼 '격리' 수준은 아니다.

절충안이 '프로암'이다. 미리 참가자의 신원을 확인 할수 있고 통제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초청된 이들은 선수와 함께 라운딩을 즐길 수 있고 투어에서는 대회를 위해 선뜻 지갑을 연 스폰서에 대한 예우를 할수 있다. 또한 관중 입장에 대비한 '예행 연습'을 할수 있다.

골프계 두 양대산맥인 KLPGA와 KPGA 모두 프로암 대회를 예정하고 있다. KLPGA는 시즌 5번째 대회부터 프로암을 연다. 14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김남진 KLPGA 사무총장은 "우선 프로암 대회를 연뒤 순차적으로 관중 입장 논의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대최 주최사(스폰서)의 긍정적인 반응이 관건이다. 단계별 시나리오 등 관중 입장에 대한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다. 스폰서의 승낙만 있으면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KPGA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숙원'이었던 관중 입장을 여름께로 넘기는 모양새다.

유달영 KPGA 전무는 "6월3일부터 열리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를 시작으로 프로암을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계기로 계속적으로 프로암이 예정돼있다. 이후 8월 예정된 KPGA 선수권부터 제한적 관중을 받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두달밖에 남지 않았다. 대한골프협회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수들을 보조하는 일본 현지 인원이 확 줄었다. 코로나 급증에 따라 제한이 많아졌다. 선수와 캐디 등 소수만이 올림픽 참가가 가능하다. 남녀 모두 금메달을 바라보는 대한골프협회 입장에선 난감한 일이다.

도쿄올림픽 위원회 매뉴얼에 따르면 악수 등 물리적 접촉은 금지다. 취재진의 경우에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정해진 구역에서만 선수 인터뷰가 가능하다.

올림픽은 일단 무관중 대회로 계획돼있다. 일본 도심에선 연일 시위가 벌어지는 등 '올림픽 불가론'이 불거지고 있다. 신규확진자가 6000명대로 치솟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이미 1년이나 늦춘 2020올림픽을 어찌됐든 간에 7월에 치른다는 입장이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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