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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미얀마 군부 쿠데타 100일…짙어지는 내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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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 100일…짙어지는 내전 조짐

[앵커]

미얀마 군부가 총선 부정을 명분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국제사회의 무기력한 대응으로 사태 해결 기미가 안 보이는 가운데 군부와 민주진영 간 무력충돌이 내전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초 미얀마 군부가 총선 부정을 이유로 쿠데타를 감행한 지 어느덧 100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미얀마 상황은 암울의 연속이었습니다.

시민들은 연일 거리로 나서 군부 반대를 외치고,

<현장음> "군부 독재를 반대한다. 군부 독재를 반대한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국제사회가 원론적인 성명 외에 행동에 나서지 못하면서 시간만 흘렀기 때문입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3개월 이상 지나면서 악화하는 상황에 대해 점점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 즉각적인 폭력중단에 합의했지만 말뿐이었습니다.

<카웅 텟 산 / 미얀마 국가행정평의회 대변인> "아세안의 지도자들이 미얀마에 제안을 했지만, 이를 따를지는 정국 안정에 달려 있습니다."

그 사이 오히려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어느덧 800명에 달하는 상황.

비폭력 시위에 한계를 느낀 시민들은 또다른 방식에 눈을 돌리고, 민주진영 측은 무장투쟁으로 노선을 전환했습니다.

이미 시민방위군을 구성했고, 향후 연방군 창설로 이어질 경우 군부와 내전 수준의 무력충돌이 불가피합니다.

미얀마 군에서 탈영한 일부 장교들도 반군부 훈련병들을 지도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내년 미얀마 전체 인구의 절반이 빈곤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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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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