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데뷔 16년 동안 335경기 출전 최다 기록
교촌 레이디스 오픈까지 통산 986라운드 출전
14라운드 추가하면 KLPGA 최초 1000라운드 돌파
홍란이 지난 7일 열린 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9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환하게 웃으며 홀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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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치고 힘들지만, 목표를 빨리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출전 신기록 행진 중인 홍란(35)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며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홍란은 9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통산 335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KLPGA 투어 최다 출전 신기록이다.
2005년 데뷔해 4승을 거둔 홍란은 한 번도 시드를 잃은 적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선보였다. 2019년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통산 3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 홍란은 그 뒤로도 계속 기록을 경신해왔다. 이번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한 홍란은 최다 예선 통과 기록도 277회로 늘렸다.
많은 대회에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82.7%의 높은 예선통과율과 64차례 톱10 등 17년 동안 기복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꾸준함’의 대명사가 된 홍란은 올해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까지 986라운드를 뛰어 14라운드만 추가하면 KLPGA 투어 최초 1000라운드 경기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연간 꾸준하게 30개 이상 대회가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선 700개 이상 대회 출전 기록을 달성한 선수도 4명이나 있어 1000라운드 달성이 어렵지 않은 기록이다. 그러나 KLPGA 투어는 2016년 처음으로 연간 30개 이상 대회를 치렀고, 2008년과 2010년엔 18개와 19개 대회로 20개가 되지 않았을 때도 있었다. 16년 동안 꾸준한 성적을 올려온 홍란이기에 달성 가능한 기록이어서 의미가 크다.
홍란 다음으로 KLPGA 투어에서 900라운드 이상 경기한 선수는 김보경(35)뿐이다. 이어 윤슬아(35)가 858라운드로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김보경과 윤슬아는 시드가 없어 투어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1000라운드 달성을 눈앞에 둔 홍란은 9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올해 개막전을 시작으로 4개 대회째 강풍 속에서 경기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지고 지쳤다”며 “하지만 대기록 달성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이라도 빨리 기록 달성을 위해 멈추지 않고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홍란의 1000라운드 대기록 달성은 빠르면 6월 중 가능할 전망이다. 풀시드가 있는 홍란은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E1 채리티오픈 그리고 6월 롯데오픈, 셀트리온 마스터즈, 한국여자오픈,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14라운드 추가까지는 5~7개 대회를 더 뛰면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홍란은 “17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오면서 이룬 기록이라서 더 의미가 있다”며 “기량이 뛰어난 후배들이 많아지면서 경쟁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지만, 체력과 실력이 허용하는 한 최선을 다해 경쟁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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