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주 경기도문화의전당 신임 이사장 |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진혼굿'으로 유명한 이애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국가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이 10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유족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이날 오후 5시 20분께 세상을 떠났다. 유족 측은 지난해 10월 말 암 진단을 받은 고인이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왔다고 전했다.
다섯 살 때부터 춤을 춘 고인은 우리 전통춤의 태두 한성준과 그 수제자 한영숙으로 이어지는 승무의 적통을 이은 '춤꾼'이다.
무엇보다 고인은 1987년 7월 반정부 시위에서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연세대 이한열 열사의 영결식에서 운구 행렬을 이끌며 '한풀이춤'을 춘 장면이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1987년 이한열 열사 영결식서 운구행렬 이끌며 춤추는 이애주 이사장의 모습. |
고인은 이때부터 '시국춤' 또는 '정치춤'을 추는 사람의 상징이 됐다.
그는 1987년 민주화 대행진 출정식 때 서울대 후배들의 요청으로 무명옷을 입고 진혼굿을 펼쳐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빈소는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조문은 11일부터 가능하다. ☎ 02-2072-2010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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