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백신을 접종한 김씨의 코로나19 예방접종 확인서. 2021.5.10 /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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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국 변이주가 크게 확산하면서 노쇼(No Show) 백신을 미리 접종하려는 사람도 덩달아 늘고 있다.
울산 중구에 사는 김모씨(34·여)는 지난 8일 노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지난달 29일 자신의 회사 인근 백신접종 위탁병원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 열흘 만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4월 28일부터 노쇼로 백신이 남으면 병원이 예비명단을 활용하거나 현장에서 동의를 받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김씨는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니었지만 당일 접종분 예약자가 접종을 취소하면서 백신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었다.
김씨는 "처음 예약할 때는 병원에서 취소 분이 많지가 않아 접종을 못받을 수도 있다고 해 기대를 안했다"면서 "주말 오전 집에서 쉬던 중 백신접종을 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바로 병원에가 백신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에서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해 불안한 마음"이라며 "나중에 어차피 맞을 건데 하루라도 빨리 맞아 해치우고 싶었고, 집단면역 형성에도 기여하고 싶어 노쇼 백신을 예약했다"고 했다.
그는 "접종을 빨리 하고 싶어하는 지인들도 신청을 많이 하고 있다"며 "어머니도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집 근처에 예약을 해놨다"고 전했다.
김씨는 접종 후 10시간째부터 근육통과 미열 등 감기몸살 증세를 느끼다 30시간 후부터는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김씨는 7월 27일 2차 접종을 받게 된다.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인 남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지난 8일까지 백신접종을 진행했고 오는 27일부터 다시 접종을 시작한다"며 "지난 접종땐 하루 평균 10명가량의 예약취소 분이 나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이 접종했다"고 말했다.
특히 "백신접종 부작용 관련 뉴스가 보도된 이후에 예약취소가 늘었다"며 "백신 접종자들이 당일에 연락이 안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전화를 통해 미리 취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했다.
또 "노쇼 백신 문의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예비접종자 명단이 있어 버려지는 백신 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구의 한 의원급 병원에서도 "아직 백신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는데 예비명단에 10명 넘게 이름이 등록이 돼 있다"며 "언제 접종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에선 200여 곳의 위탁의료기관에서 AZ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노쇼에 따른 백신 접종자 수는 별도로 집계 하지 않고 있지만 문의가 크게 늘어난 건 사실"이라며 "빠른 예방 접종 만이 코로나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9일 0시 기준 울산시의 코로나 1차 백신 접종률은 2분기 접종 대상자 9만 9737명 기준 61.9%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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