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이재명, (욕설)녹음기 틀면…윤석열, 공부 더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종합)"국민의힘 복당 절차 밟겠다, '복당 반대' 여론은 특정 계파의 이중플레이"

머니투데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복당할 것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민의힘 복당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저격했다. 경쟁자들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면서 사실상 대권 주자로서 행보를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과 국민들의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갈 때가 됐다"며 "오늘자로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헌 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복당 신청서를 쓰고 심사를 받는 복당 절차를 밟으려는 것"이라며 "다시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파탄난 국정을 바로 세우고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의원님들 그리고 300만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조속히 다시 하나가 되어 정권교체의 큰 길을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초선 의원들이 복당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일부"라며 "복당 여부는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종로구의 김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 의원은 여론조사를 근거로 들었다. 그는 "최근 시사포커스 유튜브 채널에서 10만명이 투표했는데 83% 이상이 복당해야 한다고 했다"며 "어제 여론조사를 보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4.7%가 제 복당의 찬성한다고 했다. 2017년 7월 당대표 선거 때 제가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받은 지지가 65.7%인데 그때와 거의 유사하게 찬성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선들 중 상당수는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 것이다. 겪어보지도 않았다"며 "당내에서 전원이 찬성하면 그건 (북한) 김정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승민 전 의원은 복당을 찬성하는데 유승민계 의원의 극히 일부가 반대하고 나섰다"며 "유 전 의원이 이중플레이를 할 사람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복당 반대 여론이 막말 프레임 때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특정 계파의 이중플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권 출마 의사를 밝힌 김웅 의원이 홍 의원을 비판한 데 대해선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쓴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상대하지 않겠다"며 "식사도 두 번 하면서 좋은 얘길 많이 했는데 갑자기 돌면해 어리둥절하다. 논쟁하면 할수록 김웅 표가 없어질 것"이라고 일갈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철부지가 세상 모르고 날뛰면 설득해보고 안되면 꾸짖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고 남겼다.

홍 의원은 현 시점에 복당을 신청하는 이유에 대해 "개인적 악연이 있었던 사람이 당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복당 신청서를 내지 않았는데 제도가 바뀌었다면 따르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악연이 있었지만 그분이 나오고 난 뒤엔 한 번도 그를 비판한 적이 없다. 잘하고 나왔고 고생했다고 얘기했지 잘못했다고 할 필요도 없고 해본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오후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울산시와 경기도의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대권 주자들에 대핸 평가도 남겼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이 베네수엘라 완행열차라면 이재명 지사는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라며 "그런 리더십이 대한민국에서 다시 받아들여진다면 이 나라는 베네수엘라로 간다"고 맹폭했다.

홍 의원은 "자기가 저지른 그런 양아치짓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며 "(욕설) 녹음기 틀어버리면 찍어줄 사람 있겠나. 그런 것부터 정리하고 대국민 사죄를 하고 출발하는 게 맞지 전혀 언급도 안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선 "대통령의 직무 중 검찰 수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0.1%도 되지 않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안보 국방 전부 총체적으로 대통령 직무"라며 "검찰 수사나 평생 하신 분이 지금 각 분야의 날치기 공부를 하고 계시는데 조금 더 공부를 하시고 국민들 앞에 나왔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대해선 "하나마나한 말씀을 하셨다. 평가할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영남당' 논란에 대해선 "각 정당은 자기를 지지하는 두터운 층을 기초로 꾸려나가는 게 현실"이라며 "민주당을 호남 꼰대당이라고 하나. 지난 총선에서 몰표로 밀어준 지역을 폄하해가지고 어떻게 정권을 되찾아오고 정치를 하겠단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