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리고 국정 대전환 해야"
질문에 답하는 문 대통령 |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게 의심스러울 정도의 인식 차이"라며 "국민이 듣고 싶었던 성찰은 어디에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코로나 백신 확보가 늦은 것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최악의 고용 위기를 가져온 것도 모두 정부의 섣부른 고집 때문"이라며 "절망스럽게도 기존 실패한 정책에 대해 시정할 기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정신 차리고 국정 대전환을 해야 한다. 남은 임기 1년은 (국정 기조를) 고치기에는 어찌 보면 충분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야당이 부적격 판정한 3인의 거취에 대한 야당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이 실패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결국 인사청문회 결과나 야당 의견과는 관계없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민의 눈과 귀를 의심케 했다"고 논평했다.
질문자 지명하는 문 대통령 |
전 원내대변인은 "실정에 대한 반성은 없고, 독선과 아집을 지속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남은 임기 1년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박수영 의원은 SNS에서 "지난 실정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과감히 생략해버리는 근거 없는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느냐"며 "국민의 상식과 너무 다른 현실 인식에 답답함을 넘어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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