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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반군부 교관된 미얀마군 장교 "군부, 죽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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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반군 신병들 훈련 맡아

헤럴드경제

미얀마 군부에 저항하는 카렌족 반군 세력이 무기를 늘어놓고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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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얀마 군부의 무자비한 시민 공격에 환멸을 느껴 군을 이탈한 미얀마군 고위 장교가 반군부 진영에 가담하며 군부에 경고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헤인 또 우 미얀마군 소령이 지난 8일부터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통제 중인 지역에서 무장투쟁을 위한 신병 훈련에 나섰다.

20년간 군 생활을 한 우 소령은 쿠데타 이후 시민들에 대한 군경의 유혈 진압이 심해지자 지난 3월 말 메익틸라의 99 경보병사단을 이탈했다.

우 소령이 훈련을 담당하는 신병들은 20~30대 중반으로, 군부 유혈 진압을 피해 미얀마 전역에서 군사 훈련을 받기 위해 반군 캠프로 온 이들이다.

매체는 군사훈련을 받은 이들의 숫자와 훈련 캠프의 위치는 보안상 공개될 수 없다고 전했다.

기초훈련에는 무장 투쟁을 위한 사격술 외에도 전투 현장에서 필요한 응급 처치와 영어 수업, 컴퓨터 다루기와 직업 교육 등이 포함돼 있다고 미얀마 나우는 전했다.

우 소령은 훈련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무고한 민간인들을 상대로 한 이같은 뻔뻔한 살인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악한 군대에서 복무하는 이들은 때가 되면 죽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군과의 전투는 어느 때든 시작될 수 있다. 그것이 오늘일 수도 내일일 수도 있다"며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을 괴롭히고 고문하고 죽이는 그들도 죽을 준비를 하고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미얀마 민주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는 소수민족 무장 조직들과의 연방군 창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방군 전 단계로 최근 시민방위군(People's Defence Force)을 창설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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