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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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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10년 차' 곽보미, KLPGA 첫 우승 "1년만 더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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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9언더파 정상

2012년 KLPGA 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

"1년만 더 해보자고 생각했는데..시드 걱정 덜어"

지한솔 1타 차 2위..6타 줄인 임희정 공동 3위 마감

이데일리

곽보미가 9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투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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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투어 10년 차’ 곽보미(3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85전 86기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곽보미는 9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곽보미는 지한솔(25·8언더파 208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투어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2010년 프로가 돼 2012년 정규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곽보미는 첫해 7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시드를 잃었다. 이후 3년 동안 드림 투어에서 활동하다 2016년 재입성에 성공한 곽보미는 상금랭킹 63위에 그치면서 2017년 다시 드림 투어로 내려갔다.

2019년 2년 만에 다시 정규 투어 무대를 밟은 곽보미는 상금랭킹 33위에 오르며 처음 자력으로 시드를 지켰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 상금랭킹 60위에 오르며 가까스로 시드를 지켰다. 60위까지 시드를 받고, 61위는 시드전으로 가야 한다.

올 시즌 개막 이후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곽보미는 이번 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에 성공, 불안했던 투어 활동의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으로 2년 시드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우승상금은 1억800만원이다.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선 곽보미는 마지막 날 1타 차 2위인 최혜진(22), 지한솔(25)등과 우승 경쟁에 나섰다.

경기 초반엔 긴장한 탓인지 3번홀까지 버디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4번홀(파5)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바꿔놨다. 이어 6번홀(파5)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낸 곽보미는 후반 첫 번째인 10번홀(파4)에서 세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 선두로 앞서 나갔다.

2위 지한솔이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로 추격당하던 곽보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을 실수했지만, 다행히 공이 카트 도로를 맞고 페어웨이 쪽에 멈춰 행운이 따랐다. 두 번째 샷으로 온 그린을 노렸으나 실패한 곽보미는 그린 왼쪽 러프에서 공을 그린 앞쪽에 떨어뜨린 뒤 속도를 줄여 멈추게 하는 범프앤드런으로 3온에 성공했다.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파를 지키면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을 확정한 뒤 펑펑 눈물을 쏟아낸 곽보미는 “마지막 홀에서 몸이 먼저 따라가면서 공이 왼쪽으로 갔는데 다행히 공이 살아 있다고 해서 파만 하자는 생각을 했다”며 “세 번째 샷은 공이 놓인 상태가 좋지 않아 그렇게 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그린에만 올리자는 생각으로 쳤던 게 생각한 대로 공이 잘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부모님께서 ‘1년만 더 해보자’고 했었는데 이제는 시드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올해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17년 ADT 캡스 챔피언십 이후 3년여 만에 통산 2승 사냥에 나섰던 지한솔이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쳐 2위, 이날만 6타를 줄인 임희정(21)과 전우리(25)가 공동 3위(이상 6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시즌 첫 승을 노렸던 최혜진(22)은 공동 7위(4언더파 212타),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섰던 박현경(21)은 공동 10위(3언더파 213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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