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혼다 타일랜드
양희영·유소연 공동 3위
아리야 주타누간 [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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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태국 여자골프 간판 아리야 주타누간이 8년 전 박인비에 대역전패한 트라우마를 이기고 고향서 2년10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타누간은 9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몰아치며 9타를 줄여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했다.
주타누간은 아타야 티티쿨(태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8년 7월 스코틀랜드오픈 이후 근 3년 만에 밟은 정상이다. 투어 통산 11승째.
특히 8년 전 이 대회서 경험한 악몽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주타누간은 2013년 이 대회에서 박인비에게 믿기 어려운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18세 신예였던 그는 17번 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18번홀서 3타를 잃고 우승컵을 박인비에게 내줬다. 우승을 축하해주기 위해 생수병을 들고 기다리던 언니 모리야가 거짓말같은 역전패에 오열하는 주타누간의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이 생생하다. 박인비는 그 우승을 신호탄으로 그 해 메이저 3연승을 달리며 골프여제에 등극할 수 있었다.
2006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최초의 태국인 챔피언에 등극한 주타누간은 감정이 북받친 듯 우승이 확정된 순간 눈물을 참지 못했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린 올해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20언더파 268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5년과 2017년, 2019년 이 대회서 우승한 양희영과 유소연이 타와타나낏과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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