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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11년만의 첫승' 곽보미 "'선수생활 포기' 말린, 가족에 감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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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곽보미가 85전 86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안았다.

곽보미(29·하이원)는 9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6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3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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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1년만에 첫 우승컵을 안은 곽보미.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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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곽보미는 지한솔(25)을 1타차로 제치고 첫 우승했다.

첫우승을 안은 곽보미는 선수 생활을 포기할뻔했다고 공개했다.

곽보미는 "난 조금만 마음대로 안 되면 가족들에게'안되겠다'라고 말하는 포기가 빠른 사람이다. 하지만 지난 상금순위 60위 되면서 주변에서 이왕 시드권이 유지되었으니 올해만 해보자고 지지해줬다. 이번 시즌 세 대회 연속 컷탈락을 하게 되어 올해 그만두려고 했는데, 이렇게 예상치 못한 우승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뜻밖의 우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그동안 투어 생활하면서 시드권 걱정에 늘 전전긍긍했었다.오늘 우승을 통해 몇 년(2개 시즌)은 시드권 걱정안해도되서 기쁘다"고 말했다.

'투어 11년 차'인 곽보미는 성적 부진으로 시드를 2차례나 복귀 한뒤 기적같이 정상에 올랐다. 2013년과 2017년 드림투어에서 재기를 곱씹은 곽보미는 2019년 상금랭킹 33위를 기록, 처음으로 자력으로 지켰다. 지난해엔 상금랭킹 60위로 턱걸이에 성공, 시즌 5번째 대회만에 우승을 써냈다.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은 2019년 7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의 2위였다. 우승상금은 1억800만원이다.

11년만에 정상에 오른 곽보미는 "꿈만 같다. 우승 확정이 된 순간 아무 생각도 안 났다. 정말 우승인가? 꿈인가? 속으로 생각했다"며 3개 대회 연속 컷탈락 후 우승을 차지한 데 대해선 "지난 대회들에서 웨지샷 거리가 잘 안 맞아서 살리지 못했던 찬스들이 여럿 있었다.컷탈락 이후 웨지샷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고, 웨지 로프트 각도를 변경하고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일상생활에서 골프 생각을 하지 않으며 여유를 찾으려고 했다. 지난 겨울엔 드럼을 배우면서 스트레스 해소했다. 이렇게 우승도 했으니 조금 더 선수 생활을 길게 편하게 하고 싶다"고 말을 보탰다.

6언더파 공동3위에는 4연속 버디와 함께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친 임희정이 전우리와 함께 자리해 다음 대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3타차 공동5위(5언더파)엔 최예림, 이가영이 공동7위엔 최혜진이 자리했다. '3연속 대상 수상자' 최혜진은 지난주 컷탈락 후 재도약의 기회로 삼았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 박현경(21)은 정지민2, 나희원과 함께 공동10위(3언더파)를 했다.

공동13위엔 이슬기2, 김희지, 이소미, 이다연, 박민지, 김새로미, 유수연, 김연송 등 총 8명이 포진했다.

골프 국가대표 17세 여고생 방신실은 이븐파로 대회를 마쳐 아마추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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