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사진)가 7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큰절을 하며 참배하고 있다. 이날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도 5·18민주묘지를 찾아 당직자들과 참배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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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 41주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동시에 호남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 선출 이후 처음으로 광주에서 현장 회의를 열었고, 국민의힘도 원내 지도부 취임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7일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대표로서 광주에 와서 이렇게 인사드리게 돼 감개가 무량하다"며 "당 지도부가 망월동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왔는데 5월 영령의 정신을 계승해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5·18 관련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처벌하는 법도 여야가 함께 처리해 5·18 정신이 대한민국 헌법적 정신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여야가 함께 논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호남권 에너지경제공동체 조성,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당 차원의 관심과 지원 등을 약속하며 광주 민심에 구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지도부와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 신임 원내 지도부와 주호영 전 원내대표, 이채익·배현진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들은 민주묘지 참배 이후 노사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완성차 제조업체 광주글로벌모터스도 방문했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거 광주를 방문한 것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퇴임 이후 '도로한국당' 이미지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8월 5·18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전두환 국보위 참여 전력과 과거 당의 '막말'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이날 김기현 원내대표는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이유에 대해 "우리가 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노력을 배가해야 할 분야"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전북 익산 출신 조수진 의원을 중심으로 초선 의원들이 별도 광주 방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박제완 기자 /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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