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의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1심 선고 재판을 앞두고 광주지방법원 앞에서 '전두환 감옥보내기' 퍼포먼스가 열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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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오는 10일 열리는 전두환씨의 항소심 첫 번째 재판을 앞두고 오월단체가 전두환의 법정구속을 촉구했다.
오월단체(5·18기념재단·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7일 “불평등 특혜를 그만하고 5·18 원흉인 전두환을 법정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국가전복과 5·18학살 주범, 민간인 대학살 책임자 전두환이 또다시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박근혜 탄핵으로 어수선한 와중에 은근슬쩍 회고록을 내놓았던 전두환이 이번엔 코로나19 시국을 이용해 재판 참석을 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두환은 항소심 첫 재판 시간 변경과 이순자의 동석을 요청했고 법원이 모두 받아들였다”며 “하지만 전두환은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재판에 불출석하겠다며 법원과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대학살 주범 전두환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이를 이용해 계속 불출석으로 이어지면 재판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피고인 전두환이 없는 형사재판을 지켜보면서 5·18당사자와 광주시민, 대한민국 국민들은 재판이 희화화되는 모습에 허탈감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법원이 전두환에게 더 엄격하게 재판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지도 않지만 반대로 특혜를 주는 재판도 도저히 용인할 수가 없다”며 “이처럼 지연이 예상되고 전두환이 대접받는 재판을 우리 5·18 당사자는 물론 대한민국 국민들과 민주주의 역사는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재판은 고 조비오 신부 개인의 사자명예훼손 재판만이 아니라 5·18 그 날의 실제적 진실에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는 역사적인 순간이다”며 “진실은 결코 숨길 수 없으며 전두환이 정의의 역사를 덮으려고 하면 할수록 준엄한 심판대에 다시 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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