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
(안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고등학교 2학년생 방신실(1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쟁쟁한 프로 언니들과 겨뤄 첫날 상위권에 자리했다.
방신실은 7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천65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7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6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오후 2시 50분 현재 방신실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국가대표에 발탁된 방신실은 이번이 6번째 프로 대회 출전이다. KL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6월 E1 채리티오픈 공동 14위다.
방신실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초반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웠는데 끝까지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중간에 1시간 정도 낙뢰 때문에 경기가 중단돼 흐름이 끊긴 점은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퍼트를 자신의 강점이라고 소개한 방신실은 이날 8번과 12번 홀(이상 파3)에서 10m 안팎의 긴 버디 퍼트를 넣었다.
키 173㎝인 그는 "지금도 키가 크고 있다"며 "비거리는 235m 정도인데 계속 성장하고 있어서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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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때 골프를 좋아하는 부모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했다는 방신실은 "샷이 정교한 고진영 선수가 배울 점이 많은 선수인 것 같다"고 자신의 '롤 모델'을 밝히며 "내년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보완할 점으로 '정신력'을 꼽은 그는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고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자평했다.
이번 대회 10위 내 진입을 목표로 나왔다는 방신실은 "앞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고 올림픽 금메달도 따고 싶다"며 "그럼 세계 1위도 자연스럽게 되지 않겠느냐"고 포부를 밝혔다.
6월 한국여자오픈에도 출전할 예정인 그는 "목표는 크게 가지라고 해서 그렇게 잡았다"며 쑥스러운 듯이 웃어 보였다.
이름과 비슷한 '방실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소개한 그는 "제 이름은 믿을 신(信)에 열매 실(實)"이라고 설명했다. 언젠가 정상급 선수로 열매를 맺을 것으로 믿을 수밖에 없는 이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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