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준영·임혜숙 안돼…김부겸은 화끈하게 통과시키자"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21.3.8/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두 분은 큰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상당히 불법성이 강해 넘어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하 의원은 진행자가 "일각에서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후보자 모두 통과시키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고 묻자 "송 대표가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반대하면) 청문보고서에 (해당 상임위 여당 의원들도) '이사람은 안된다'고 해야 되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쳐서 망신을 당하느니 청와대가 사전에 지명 철회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도 과거 비서실장과 다르고, 또 이번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들어왔다. 적어도 두 사람 정도는 낙마를 안 시키면 이들이 청와대에 들어온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제로 (박준영·임혜숙 후보자) 지명철회 혹은 자진사퇴가 될 것으로 보이는가"라는 질문에 "청와대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 하면 두 사람 정도는 낙마를 시킬 것"이라며 "두 분은 국민 눈높이에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관련 야당의 입장에 대해선 "그냥 화끈하게 청문회도 안 하고 통과시켜줬으면 좋겠다"며 "김 후보자는 정치를 오래 했고 우리가 잘 아는 분이고, 또 행정안전부 장관 청문회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의원은 "자료를 보고 좀 문제가 확실히 있다는 사람들은 청문회를 확실히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좀 통과 시켜 주면 어떨까"라며 "어쨌든 청문회는 정무적이기 때문에 이럴 때 '일하는 정치' '통 큰 정치',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민한테도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자는 2015~2018년 주영한국대사관에서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할 당시 부인이 1000점이 넘는 도자기 등을 관세를 내지 않고 '외교행낭(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해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후보자에 대해선 '외유성 해외 출장',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부적절한 남편 논문 관여 등의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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