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 타운 2.0' 계획 말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서울 서북·서남·동북 등 3개 권역에서 대학들과 함께 창업밸리를 만드는 '캠퍼스타운 2.0' 사업 추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고려대에서 열린 제10회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개별적인 대학 단위로 시작했는데 점차 재원 규모도 늘어야 할 것 같고, 중앙정부와의 협업도 필요한 단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 미래와 주거 복지, 문화와 관련해 캠퍼스타운이 핵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캠퍼스타운 2.0'은 3대 권역별 창업밸리 조성을 핵심으로 한다. ▲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등이 뭉친 서북권 '청년창업 메카' ▲ 서울대·숭실대·중앙대 등이 모이는 서남권 '연구개발 거점' ▲ 고려대·경희대·서울시립대 등을 묶은 동북권 '대학·지역 연계' 등이다.
시는 창업밸리 기업들이 초기 단계를 넘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혁신성장펀드, 대기업과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 연구·개발 지원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아이디어의 사업화에도 투자하고, 창업과 지역상생에서 우수 성과를 낸 대학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에는 서울시장과 49개 대학 총장이 참여한다. 이날 협의회에는 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총장이 참석했고, 다른 총장들은 온라인으로 의견을 나눴다.
고려대 출신으로 안암동 캠퍼스타운에 창업한 백재현 에이올코리아 대표는 "이미 나가 있는 기업가들이 멘토링을 통해 창업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협의회 회장인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대학이 먼저 나서서 지역을 이끌고 상생을 고민하는 것이 생소했고, 기대만큼 걱정도 컸지만 발굴한 창업팀들이 5년이 넘으면서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의 큰 관심과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정책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6월 중 서울 캠퍼스타운 2.0 계획을 수립·발표할 방침이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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