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제공 |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들이 대만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신장·홍콩 문제 등을 앞세워 중국에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주권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G7 장관들이 발표한 공동성명에 대해 “후진적인 집단정치이자 중국 주권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중국은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또 G7 장관들이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참여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한 것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라 처리해야 한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동성명에 담긴 신장·티베트 소수민족과 홍콩 문제에 대해서도 “모두 중국 내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G7 외교·개발장관들은 영국 런던에서 이틀간 회담을 한 뒤 5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에 대만의 WHO 포럼과 세계보건총회(WHA) 참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담았다. 또 “신장·티베트에서의 소수민족 인권 침해와 홍콩 선거제도의 민주적 요소를 약화시키는 중국의 결정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면서 “중국이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G7 회의에 참석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중국과 논의할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관련국과 함께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평화기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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