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없어 접종중단까지…2차 접종률 4.5% 불과
백신종류·연령대별 대상인원 서로 달라 안내 혼선
6일 오전 대구육상진흥센터에 마련된 수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관내 거주 75세 이상 일반인에 대한 화이자사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재개돼 시민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2021.5.6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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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의 지자체가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이용자 중 접종에 동의한 12만7410여명 가운데 현재까지 절반 가량인 6만3580여명(49.9%)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그러나 2차 접종자는 5750여명(4.5%)에 불과해 대구시는 백신 물량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수성구의 경우 지난 4월 22일부터 대구육상진흥센터에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하고 화이자 백신 접종에 나서 같은달 30일까지 8180여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
2차례 접종해야 하는 코로나19 백신의 특성상 대구시는 이달 셋째 주까지는 1차 접종 완료자에 대한 2차 접종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지만, 각 구·군별 예방접종센터별 화이자 백신 사용량과 잔량은 여유롭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수성구의 경우 1차 접종 완료자를 뺀 신규 접종자에 대한 접종을 이달 초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물량이 모자라 5일까지 예방접종센터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수성구 관계자는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닷새간 운영을 중단하다 이제서야 물량이 왔다"며 "다른 기초단체에 비해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늦게 시작한 만큼 방역당국에 별도로 요청해 오늘(6일)과 내일 이틀간 신규 1차 접종 예정자 1365명에 대한 물량을 가까스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물량이 소화되고 난 이후엔 다시 수급난에 처할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 수급과 관련해 다른 기초단체의 상황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각 구·군별 신규 1차 접종 대상자를 위한 백신이 공급되는대로 예방접종센터 인력을 최대한 확대해 6월말까지는 접종에 동의한 인원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그나마 여유가 있는 편이다.
현재까지 대상자의 68%가량이 AZ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남아있는 물량을 모두 접종하면 78%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백신 접종 대상자 등에 대한 집계를 두고서는 혼선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지자체별로 백신 종류와 연령대별로 접종 대상 인원이 달라 대구시 측은 각 지자체에 문의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각 구·군은 총제적인 인원은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의 한 예방접종센터 관계자는 "백신의 종류와 나이대 등을 고려한 순차적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에 따라 인원과 대상자가 달라 구 보건소에서 파견된 일부 안내 인력도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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