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오세훈 "요양센터 비대면 면회, '웃픈 상황'…연말 마무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吳,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 찾아 입소자 '비대면 면회'

뉴스1

어버이날을 앞둔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에 설치된 비대면 면회실 ‘가족의 거실’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역글로브를 착용하고 민병애(90) 할머니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2021.5.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면회가 금지된 요양센터 입소자와 가족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6일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를 방문해 '가족의 거실'이라는 공간에서 민병애(91)씨 등 요양병원 입소자를 비대면으로 면회했다.

'가족의 거실'은 코로나19로 생이별을 겪고 있는 가족을 위한 비대면 면회 전용 공간이다. 시립노인요양시설인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에 시범설치하고 5월 첫째 주부터 상시 운영한다.

약 15㎡(4.5평) 면적의 이동식 목조주택으로 기존 면회실에서 허용되지 않던 가족과 손을 맞잡고 하는 대화도 가능하다. 선별진료소 검체 채취에 사용되는 방역 글러브를 설치했다. 어르신의 작은 목소리도 선명하게 잡아내는 '최첨단 음향시스템'도 갖췄다.

오 시장과 민씨는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며 대화를 나눴다. 오 시장은 "내일 모레가 어버이날이다. 건강하시고 훨씬 더 오래 사셔야 한다"며 민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기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해 함께 한강공원 경치와 불꽃놀이를 감상했다. 평소 '탁 트인 한강에서 시원하게 바람을 쐬고 싶다'던 민씨는 "한강에 나온 거랑 똑같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오 시장은 "외국에서는 코로나19로 발코니에서 연주를 본다고 하던데 오늘 분위기가 그랬다"며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지만 한편으로는 참 코미디같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병애 어르신을 모시고 면회했는데, 체온이 전달된 것 같아서 뿌듯했다"며 "아이디어가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민씨 외에도 다른 입소자와의 화상통화를 통해 안부를 묻고, 요양보호사를 격려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연말이면 집단면역으로 지금의 고생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어르신들이) 잘 견디시면 가족과 면회도 하고 건강한 생활을 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서 어려움 극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jinny1@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