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이규민 "이재명 비판한 윤희숙=먹을 것 발견한 좀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학 안 간 고졸자들에게 1000만 원씩 줘 해외여행 시키려고 한다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판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먹을 것을 발견한 좀비 같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희숙 의원님, 국회의원이라면 명백한 왜곡을 재생산하는 일을 삼가셔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이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대학 안 가면 1000만 원 줘서 세계여행 보내자고 제안한 게 분명 아니다”며 “윤희숙 의원과 일부 보수 언론이 왜곡된 내용을 퍼뜨리고 그에 기반해 장황한 비판을 내놓는 것이, 마치 먹을 것을 발견한 좀비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 고졸 취업지원 협약식’ 행사에서 실제로 한 이야기는 대학생은 대학을 갔다는 이유만으로 공적자금을 지원받지만, 대학을 안 간 청년들은 이런 혜택이 없으니 비슷한 행정지원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이렇게 해야 고졸자들도 취업의 기회가 더 많게 열리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이 이야기와 고졸자 1000만 원 줘서 해외여행 보내자는 얘기는 전혀 다른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또 “(국회의원이라면)말의 무게를 생각해야 하고, 맹목적으로 상대를 흠집내기 위한 공격은 결국 외면받게 돼 있다”며 “그럴 시간에 미래가 막막한 청년들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 등 유럽 선진국들은 갭이어(Gap year) 제도를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1년간 세계여행 또는 오지투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다음 진로를 선택하기 전 1년의 시간을 유예해주는 것으로, 진로탐색의 시간을 준다는 의미인데 참 아름다운 제도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발언을 두고 “선정적 낚시”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학력으로 임금차별을 하지 말자’는 화두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4년간 일한 사람과 4년간 대학 다닌 사람 보상이 같아야’ 한다는 이 지사의 구호 비슷한 발언은 심각한 자기모순이거나 시대를 읽지 못하는 식견을 내비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꼬집었다.

이어 그는 “대졸과 고졸 임금 차이가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는 윤리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한 나라 국가전략의 핵심, 교육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며 “대졸자와 고졸자간의 보수 차이가 과하면 분배와 통합을 해치지만, 인적투자를 권장하고 열정을 품게 하기 위해서는 적어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이 지사의 말대로라면, 대학원 석사의 보수는 대졸자와 단 2년 경력만큼만, 박사는 5년 경력 만큼만 차이나야 하나”라며 “그렇게 쉽게 얘기할 주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