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5G 무선국 늘었지만
2~4G 합산 무선국은
2만5000개 이상 줄어
수익성 낮아 투자 소홀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5G망 구축을 서두르면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2G·3G·4G(LTE)망 투자는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6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이동통신 무선국 수는 146만1687개로 전분기(148만427개)보다 1만8740개(1.27%) 감소했다. 전체 무선국수는 작년 2분기 151만1008개로 정점을 기록한 후 3분기(144만2441개) 줄었다가 4분기(148만427개)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줄었다.
네트워크별로 보면 5G 무선국이 14만8667개로 전분기 대비 6738개 늘어난 반면 2G·3G·LTE 합산 기준 총 131만3010개로 2만5478개가 줄면서 합산 기준 감소 폭이 컸다. 특히 2G 무선국은 한 분기 만에 전체 4분의 1이 넘는 2만5000여개가 대규모로 정리됐다.
전체 무선국 중 네트워크별로 차지하는 비중도 5G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에 진입했다. 5G 무선국 수는 10.2%로 2G(2.8%)보다 많고 3G(20.9%)와 LTE(66.2%)보다 적었다.
시장에서는 이통사들이 수익성이 높고 증설 압박이 높은 5G 무선국 투자를 늘리기 위해 나머지 네트워크망 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G 서비스의 경우 고가 요금제인 만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고 통신 3사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비용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