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농장 21곳 표본검사는 '음성'…"소독·외부인 통제 철저"
충북도와 제천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이 사실상 제천생활권인데 주목,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강원도 접경 지역서 긴급 방역 |
충북도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는 지난 5일 영월군 주천면의 흑돼지 농장에서 폐사한 모돈 2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판정을 받자 당일 제천시와 단양군 양돈농가 21곳을 대상으로 긴급 정밀검사를 벌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장은 제천시 송학면의 경계에 있으며 이 지역 가장 가까운 돼지농장과 거리는 2.5㎞에 불과하다.
10㎞ 예찰지역 방역대 내 4농가를 비롯해 21농가의 표본 305마리(모돈·비육돈)의 피를 뽑아 검사한 결과 이날 밤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채혈 전 임상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영월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매개체인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도 그동안 11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도로 긴급 방역 |
사육 돼지(집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리면 거의 죽는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2019년 9월 16일 이후 경기와 강원의 집돼지에서 17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는데, 이 병에 걸린 야생 멧돼지의 사체 등 오염원이 사람이나 다른 야생동물에 의해 농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도와 제천시 등은 오염원 유입 차단을 위해 전날부터 송학면의 양돈농장 주변과 도로, 하천 등 중심으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야생 멧돼지 접근 방지 울타리 |
도내 전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야생 멧돼지 출몰 지역 예찰 강화, 농장 인근 울타리 정비 등 대책도 추진되고 있다.
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 관계자는 "만에 하나 유입될 수 있는 바이러스 활성화를 막기 위해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과 함께 외부인 등의 농장 접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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