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아버지 손현(50) 씨.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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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의 아버지 손현(50) 씨가 아들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의 행동에 거듭 의문을 드러냈다.
5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따르면 손씨는 A씨가 아들이 실종된 날 자신의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고도 찾으려 하지 않았고, 이후 급하게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고 했다.
손씨는 “(친구 A씨가) 본인의 휴대전화를 찾으려고 노력을 한 게 한 개도 없다”며 “상식적으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으면) 전화해서 찾아봐야 하는데, 우리 아들 휴대폰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전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정민 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이튿날 오전 4시 30분쯤 깨 홀로 귀가했다. 그는 경찰에서 고인이 집으로 먼저 갔다고 생각해 취한 상태에서 남아있던 손씨의 휴대폰을 들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A씨가) 친구(정민 씨)와 (휴대전화가) 바뀌었다고 믿고, 친구 전화로 받을 때까지 (전화를) 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휴대폰이 확실히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전화를) 안 하는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 다음날 만났을 때 (A씨가) 공기계를 사서 번호를 바꿨다고 했다”며 “하루도 못 참고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는 건 자기의 휴대전화를 찾을 일이 없다는 이야기”라고 단언했다.
앞서 손씨는 지난 3일에도 A씨가 사망 당일 신었던 신발을 버린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손씨가 A씨 부모와의 통화에서 ‘(아들 실종 당일 신었던) A씨 신발을 좀 보여달라’고 했으나 A씨 아버지가 즉시 “(A씨 엄마가 더러워서) 신발을 버렸다”고 했다며, “보통의 아빠가 자녀가 신발 버린 걸 어떻게 알고 물어보자마자 대답을 하는 게 이상하다”는 것이다.
손씨는 이같은 의문점들을 들며 “그(친구) 집 주변이나 차량이 됐든, 휴대전화가 됐든, 많은 (증거) 자료가 있을 것 같다. 이건 절대로 그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충분히 주변 사람들이 개입됐다는 많은 증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빨리 찾아야 되는데 가시화되지 않으니까 불안하다”고 경찰 수사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손씨는 또 빈소를 찾은 A씨 친척에게 “A씨는 어려서 판단 못 할 수 있어도 부모에게 똑바로 하라고 전하라고 전달했다”고도 했다.
현재 경찰은 정민 씨가 실종된 한강 인근에서 A씨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민간 업체에 포렌식을 의뢰한 상태이나, 실종 추정 지점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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