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관계자 “1차 접종만으로 항체 생겼을 가능성도”
지난달 11일 충북 괴산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주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괴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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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의 한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가운데 함께 예배를 본 신도 중 예방 접종 백신을 맞은 1명만 확진을 피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앞서 이 교회에서는 지난달 9일과 11일 두차례 예배가 있었다. 이 중 9일 예배 참석자 23명 중 백신을 맞은 30대 1명만 감염되지 않았다. 이 30대는 의료계 종사자로 우선 접종 대상자에 포함돼 열흘 전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다.
군과 보건소에 따르면 이 교회 관련해 지난달 12일 2명의 10대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튿날 14명이 추가되는 등 25일까지 신도 등 36명이 감염됐다.
보건소 관계자는 뉴스1에 “1차 접종으로 항체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사례를 볼 때 개인 방역수칙을 지키면 백신의 예방 효과도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접종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지난 2월26일∼지난달 26일 60세 이상 백신 1회 접종자를 대상으로 산출한 결과 맞은 뒤 2주 후부터 평균 86.6% 이상의 감염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백신종별로는 AZ가 86.0%, 화이자가 89.7%였다.
다만 질병관리청 측은 뉴시스에 “(백신 접종의) 영향은 있을 것이나 한 사례를 가지고 추정·단정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예배 참석 시 개인위생 수칙 이행과 마스크 착용 등 행태적 측면에서는 차이를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한 이는 353만14명으로, 총인구(5134만9116명) 대비 접종률은 6.9%를 기록했다. 이들 누적 접종자 중 AZ 백신을 맞은 이는 189만6922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이는 163만3092명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누적 29만8192명이 됐다.
대상군별로 보면 지난달부터 시작한 75세 이상 고령층의 1차 접종률은 40.9%였고, 노인시설 이용자·입소자·종사자는 84.3%로 각각 나타났다. 이들 중 2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은 각각 5.5%, 27.1%이다. 지난 3월23일부터 맞기 시작한 요양병원 65세 이상 입원자 및 종사자의 접종률은 63.2%였고, 요양시설 내 65세 이상 입소자·종사자는 71.0%이었다. 지난달 19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장애인·노인·보훈 돌봄 종사자와 항공 승무원의 접종률은 69.9%이다. 이어 시작한 경찰·해양경찰·소방 등 사회 필수인력의 접종률은 68.7%, 보건·의료인은 60.8%이었다. 또 만성 신장질환자는 37.1%(8만7349명 중 3만2438명)로 다소 낮은 편이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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